장민영 기자
해양수산부는 3월의 어촌여행지로 제주 서귀포 사계마을과 인천 모도리마을을 선정했다. 또한, 회동항방파제등대를 이달의 등대로, 부사도를 무인도서로 지정했으며, 3월의 수산물로는 가자미와 참다랑어, 해양생물로는 까치돌고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어촌체험 여행지
제주 사계마을 워케이션 / 사진=해양수산부 제공서귀포 사계마을은 제주 남서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어촌체험 휴양마을로, 웅장한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이 어우러진 절경을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낚시 체험을 통해 직접 제철 해산물을 채취하고 맛볼 수 있으며, 바다를 배경으로 한 공유 오피스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워케이션(Work + Vacation)’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특히 3월에는 노란 유채꽃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져 제주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인천 옹진군 모도리마을은 신도·시도·모도 세 개의 섬이 연결된 ‘삼형제섬’에 위치해 있으며, 3월에는 섬을 따라 트레킹코스를 걸으며 해안 절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또한, 겨울을 지나 속이 꽉 찬 바지락을 채취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로, 관광객들은 직접 바지락을 캐고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바다를 지키는 ‘진돗개 등대’, 회동항방파제등대
회동항방파제등대 전경 / 사진=해양수산부 제공이달의 등대로 선정된 회동항방파제등대는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에 위치해 있으며, 2018년 설치된 이래 5초 간격으로 녹색 불빛을 깜빡이며 선박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진돗개 등대’*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세계적인 명견이자 천연기념물인 진돗개를 본떠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늠름한 진돗개 모습을 한 등대는 어민들의 안전한 항해를 돕는 것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등대 인근에서는 매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린다. 신비의 바닷길은 음력 2월 그믐날 즈음에 진도에서 모도 사이에 약 2km에 이르는 바닷길이 드러나는 자연 현상으로,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라 불린다. 올해 축제는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열리며, 방문객들은 자연이 선사하는 경이로운 광경과 함께 진도아리랑, 강강술래, 진도씻김굿 등의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다.
무인도서 부사도, 신비로운 갯벌 탐방로
부사도(거북섬) 전경 / 사진=해양수산부 제공3월의 무인도서로 선정된 부사도(전남 신안군)는 높이 약 15m, 둘레 약 300m, 면적 6,075㎡의 작은 섬으로, 지도(智島)와 불과 0.4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섬의 생김새가 거북을 닮아 ‘거북섬’이라고도 불리며, 2022년 완공된 ‘지도 갯벌도립공원 탐방로’를 통해 물때에 상관없이 둘러볼 수 있다.
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신안 갯벌의 다양한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으며, 밀물 때에는 헤엄치는 숭어 떼, 썰물 때에는 칠게와 농게, 짱뚱어 등의 생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부사도에는 갯벌을 배경으로 한 바다 그네와 경관조명이 설치된 아담한 정자가 있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인근 지도에는 신안 젓갈타운이 위치해 있어 다양한 젓갈과 건어물을 구매하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이달의 수산물은 가자미와 참다랑어...해양생물로는 까치돌고래
해수부는 이달의 수산물로 가자미와 참다랑어를 선정했다. 가자미는 담백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사랑받으며, 다양한 요리에 활용될 수 있다. 참다랑어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특히 회와 스테이크 등으로 즐기기에 좋다.
한편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된 까치돌고래는 몸길이 2m 내외의 소형 돌고래로, 등 부분이 어두운 회색을 띠고 배 쪽은 밝은 흰색을 띠고 있어 까치와 유사한 색상을 지녔다. 까치돌고래는 주로 제주도 연안에서 발견되며, 무리를 지어 활발하게 헤엄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3월 어촌여행지 선정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따뜻한 봄날을 맞아 어촌의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장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