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주말을 여는 시 한 편...봄이 오면 저만치서
  • 기사등록 2025-04-26 07:30:02
기사수정

사진=경제엔미디어

봄이 오면 저만치서 

 

봄이 오면 저만치서

산이 나를

바라보네 

 

분주하고 쫓기는 나에게

산 좀 바라보라고

산처럼 나 좀 바라보라고 

 

봄이 오면 저만치서

꽃이 나를

바라보네 

 

꾸미느라 애쓰는 나에게

들꽃 좀 바라 보라고

꽃처럼 좀 바라보라고

 

박노해 / 시인



따스한 바람에 은은히 퍼지는 꽃향기가 

코 끝에 맴도는 주말 아침입니다. 

먼 발치 산과 들에 피어난 형형색색의 꽃들이 

지난 한 주 열심히 살아온 우리들에게 한 움큼 

선물을 안겨주는 듯합니다. 

분주함에 휩쓸려 스스로를 잃어버렸던 지난 시간, 

오늘은 잠시 멈춰 서서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간 4월의 

봄날은 아무 말 없이 어느새 사라져 

버릴지 모릅니다. 

포근한 햇살이 더없이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주말, 

당신의 품에 더없이 많은 행복과 여유가 

가만히 내려앉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경제엔미디어=박오성 기자]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4-26 07:30:02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쇠백로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왜가리
  •  기사 이미지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
최신뉴스더보기
한얼트로피
코리아아트가이드_테스트배너
정책브리핑_테스트배너
유니세프_테스트배너
국민신문고_테스트배너
정부24_테스트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