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균 기자
프리미어12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우리나라의 입장에선 이번에도 허무하게 2패를 하면서 탈락한 대회가 됐지만 또 다시 우승을 노리며 26연승을 이어오고 있던 일본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승전 이었다.
이번 대회 결승전의 최종 승자는 대만이었다. 대만은 예선 라운드에서 일본에게 패배하며 5승 1패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대만은 일본과 베네수엘라에게 패하며 1승 2패를 기록했고, 미국과 베네수엘라 모두 1승 2패씩을 차지하면서 결승전 이전까지 전승을 달려온 일본과는 대조적이었다.
6개팀씩 2개조로 나눠서 진행 된 예선 경기에서 B조의 예선 경기는 대만에서 펼쳐졌다. 대만에서 펼쳐진 B조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호주, 쿠바, 도미니카 공확국 이렇게 6개 팀이었다.
여기에서 최강이며, 강력한 우승 후보는 일본이었고, 대만과 대한민국의 싸움이라고 여겨졌지만 대한민국은 첫 경기에서 홈팀 대만을 만나 3대6으로 패배하며 첫 경기 징크스라고 할 만큼 경기를 내주게 됐다.
대만은 일본에서 치뤄진 슈퍼라인드에 가서는 힘 없이 무너졌다. 슈퍼라운드는 4강전으로 A조 2팀ㄴ, B조 2팀씩 상위 1, 2위를 차지 한 팀이 올라와서 치뤘다. A조는 조 1위 베네수엘라와 미국이, B조는 조 1위 일본과 대만이 슈퍼라운드에 올라왔다.
첫 경기 베네수엘라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암울해졌다. 그리고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양팀 모두 화끈한 타격전을 치르면서 대만이 승리했고,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일본을 맞아 6대9로 역전패하며 1승 2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다음날인 24일 일본과의 경기가 치뤄졌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린위민이 잘 던졌다. 벤치의 기대대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단 1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묶어놨다.
그리고 2번째로 올라온 장이민이 또 3이닝 무실점으로 두명이서 7이닝을 책임졌고, 천관위와 린카이웨이가 8, 9회를 책임지며 결승전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는 마무리 됐다. 공격에서는 린위민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며 4회에 폭발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린자정이 일본의 선발 도교 쇼웨이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고, 흔들리던 도교 쇼웨이를 안타와 볼넷으로 흔들며 1사 1,2루가 됐다.
그리고 등장한 이날 MVP를 수상한 천제슈엔, 천제슈엔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끝장 승부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겨 버리는 3점 홈런으로 이날 경기는 더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경기는 마무리 됐고, 프리미어 12 27연승의 일본은 연승을 마감하는 것과 동시에 안방에서 대만에게 우승을 내주게 됐다.
이번 시리즈를 확인하면 일본과의 결승전과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예선에서 보여준 대만은 예전의 흔히 말하는 똑딱이팀은 아니었다. 대만은 일본과의 결승에서도 4회에서만 도교 쇼웨이를 상대로 홈런 2방으로 4점을 냈고,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2회 2점 홈런과 만루 홈런으로 6점을 내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아시아에선 비교적 변방이라고 하는 대만 야구의 이번 프리미어12 우승은 값지다. 대만 입장에서는 일본과 대한민국에 이어 3위 또는 호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비교 받은 것에서 대한민국을 앞서는, 또는 일본도 이길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일본을 이겼다고 해서 예선 1경기와 슈퍼라운드에서 2패를 한 대만이 결승전에서 이겼다고 해서 비교우위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긴 하지만 우승은 대만의 몫이 되었고, 프리미어12 우승팀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대형 이벤트에서 우승을 하게 된다면 그 스포츠 분야는 발전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는 계기가 되기도 하며, 야구는 대만의 국기라고 불릴 만큼 인기가 많은 종목인 만큼 대만 야구의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은 분명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