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엔=온라인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는 5월 2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제10차 세계물포럼 중 한국수출입은행(K-EXIM), 아시아개발은행(ADB) 및 국제금융공사(IFC)로 구성된 국제 투자기관과 까리안 광역상수도 사업 투자지원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국인 인도네시아는 물인프라 부분에서 우리나라와 중점 협력하고 있다. 수도인 자카르타는 지하수를 주요 식수원으로 이용하고 있으나 인구 과밀화, 기후변화 등으로 수요를 뒷받침할 지하수 감소와 지면의 저하, 수질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합의는 이러한 인도네시아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2021년 한국수자원공사와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가 체결한 ‘까리안-세르퐁 광역상수도 민관협력사업(Public Private Partnership)’ 계약의 후속 조치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제 투자기관들이 투자지원을 확약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이번 확약으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표수 사용 확대 및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발주한 까리안 광역상수도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향후 정수장, 관로시설 건설 및 운영 등을 통해 자카르타와 주변 도시 약 200만 명에게 하루 40만㎥가량의 용수를 생산해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안정호 한국수자원공사 그린인프라부문장은 “제10차 세계물포럼이 열린 이곳 인도네시아에서 까리안 광역상수도 사업의 투자지원이 합의돼서 매우 뜻깊다”며 “이번 합의로 K-water가 지닌 디지털 물관리 등 전문성으로 인도네시아의 물 문제 및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까리안 광역상수도 사업은 약 3.4조루피아(약 30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물 분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이다. 이 사업에 앞서 취수원이 되는 까리안댐과 도수관로는 우리 정부의 유·무상 원조사업으로 국내기업이 설계·시공에 참여했다. 취수·정수·관로 등 물 공급 전 과정을 ‘Team Korea’ 협력사업으로 추진해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