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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엔=양순미 기자] 예년과 달리 올해는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트렌드 변화가 이루어졌다. 특히 최근 몇 해간 계속되던 세단의 약세와 함께, CUV가 소비자들의 선호 세그먼트 중 하나로 자리잡은 것. 이러한 변화 속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한 모델은 바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다. 올해 최고의 히트 모델 중 하나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CUV 세그먼트는 물론, 소형 SUV까지 섭렵하며 월간 세그먼트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세단 대신 CUV 사는 소비자
올해 인기가 급부상한 자동차 세그먼트는 단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이하 CUV)이다. CUV는 SUV와 세단의 중간 형태로 SUV 수준의 다목적성과 공간활용성, 세단의 스타일과 승차감을 두루 갖추며 젊은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나아가 CUV는 점차 축소되어가고 있는 세단 세그먼트를 완벽하게 대체하며 독립적인 세그먼트로 자리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올해 CUV 트렌드를 이끈 모델은 단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다. 올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10월까지 7개월 동안 누적 판매량 1만9,713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CUV 판매 1위 모델로 떠올랐다. 더욱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10월 3,043대가 판매되며, CUV 영역에서 벗어나 경쟁이 훨씬 치열한 소형 SUV시장에서도 월간 판매 1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도 남다르다. 최근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는 ‘2024 베스트 10 트럭 & SUV(10 Best Trucks and SUVs for 2024)’에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선정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이번 조사에서 미국 내 평균 신차 가격의 절반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대, 중형 SUV에 육박하는 넓은 휠베이스, 탄탄한 주행성능과 제동력, 무선 안드로이드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11인치 터치스크린 등 풍부한 옵션 사양 등 모든 항목에서 10대 베스트 모델에 오르기 위한 교과서적인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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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기준으로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대한민국 승용차 수출 1위 모델에 올랐을 정도다. 지난 10월까지 총 13만 7,700대가 수출돼 2023년 누적 수출량 4위에 오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5만 9,317대로 1위에 오른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GM 한국사업장의 수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내수와 수출 시장을 가리지 않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 덕에 GM 한국사업장은 연이어 흥행가도를 달리는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다른 CUV인기 비결, 트랙스 크로스오버 보면 답 나와
예년과 다른 CUV 세그먼트의 인기 비결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에서 찾을 수 있다. 기존에도 CUV 모델은 존재했지만, 올해 초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대중적인 인지도 높이며 CUV 세그먼트를 대표하는 모델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CUV 포맷을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데 있다. 소형 크로스오버 모델임에도 준중형급 차체로 넓은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확보한 것은 물론, 루프가 날렵한 쿠페형 스타일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젊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SUV의 다목적성은 물론,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뛰어난 승차감과 적당히 높은 전고를 통해 편리한 승하차가 가능한 점도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장점이다. 여기에 기본 모델 외에도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RS와 ACTIV 트림의 디자인을 달리했으며, 다양한 유채색 외장 컬러를 적용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운전자 중심의 플로팅 타입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이 연결된 듀얼 스크린으로 구성된 최신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세련미를 더했다는 평이다.
CUV 트렌드 내년에도 계속?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이끌고 있는 CUV 트렌드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점차 레드오션이 되어가고 있는 SUV 시장과 최근 급감하고 있는 세단 시장의 대안으로 CUV가 부상 중인 까닭이다. 실제로 현재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은 세단 라인업을 대폭 축소 중에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2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승용 모델은 2021년 대비 신규 등록이 3.6% 감소했다. 특히 중형(-6.8%), 대형(-15.9%) 모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국산 소형 세단은 모두 단종돼 아예 자취를 감춘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CUV는 도심형 SUV와 세단의 장점을 모두 가졌다는 평을 얻으며 세단 시장의 빈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것은 물론, 도심형 SUV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역시 기존 쉐보레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이었던 스파크부터 중형 모델인 말리부까지 폭넓은 세단 라인업을 효과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개발돼, 현재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동시에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어, 내년에도 CUV 세그먼트의 인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