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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다짐’보다는 ‘태도’로 시작하자
  • 기사등록 2026-01-11 19:55:58
  • 기사수정 2026-01-11 21: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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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펙셀스 제공

2026년 1월, 우리는 다시 한번 ‘새해’라는 출발선 앞에 서 있다. 달력의 숫자는 바뀌었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새해 인사가 오간다. 

 

새해를 맞는다는 것은 단순히 계획을 세우는 일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점검하는 일이다. 보다 나은 삶, 보다 나은 인격체, 그리고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서 무엇이 달라야 하는가, 우리는 그 질문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속도를 미덕으로 여긴다. 더 빨리 성과를 내고 더 많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유능하다고 평가 받는다. 그러나 속도는 방향이 있을 때 의미를 가진다.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달리는 삶은 결국 피로만 남긴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맞아 ‘더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인격은 다짐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하루하루의 선택과 태도가 쌓여 형성된다.

 

약속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태도, 타인의 말을 끝까지 듣는 자세,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겸손함 등 눈에 띄는 성과는 아니지만 이러한 것들은 사람을 깊게 만든다. 인격은 말이 아니라 행동, 즉 태도에서 드러난다.

 

우리가 어떠한 것을 준비하고 성취하고자 한다면 하루의 성과만 점검할 것이 아니라 하루의 태도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오늘 나는 어떤 말투로 말했는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했는가, 누군가를 존중했는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는 사람이 결국 신뢰받는 사람으로 남는다.

 

나이에 상관없이 배움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기술과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어제의 경험은 오늘의 답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있다. 이럴수록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걸러낼지 판단하는 힘이 중요해진다. 비판적 사고는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배움을 멈추지 않는 사람만이 시대의 변화 앞에서 주체로 남을 수 있다.

 

계획은 종종 미래를 완벽하게 설계하기 위한 도구로 오해된다. 그러나 현실에서 계획의 역할은 다르다. 계획은 미래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현재를 성실하게 살기 위한 기준이다.

 

지나치게 촘촘한 계획은 좌절을 낳고 막연한 희망은 실천을 미룬다. 현실적인 계획이란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분명히 아는 것이다. 하루 30분의 독서, 주 몇 차례의 운동, 한 달에 한 번의 자기 점검처럼 작지만 지속가능한 계획이 삶을 바꾼다.

 

지금까지의 오랜 직장생활과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중요한 것은 계획을 세우는 능력이 아니라 계획을 수정할 수 있는 유연함이다. 실패했을 때 스스로를 비난하기보다 다시 조정할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결국 끝까지 간다.

 

우리는 매년 비슷한 다짐을 반복한다. 더 건강해지겠다, 더 열심히 살겠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 그러나 다짐은 쉽게 잊히고 태도는 남는다.

 

2026년을 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삶을 대하는 태도를 조금 더 정직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타인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으며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다.

 

해는 바뀌었지만 삶은 오늘의 연장선에 있다. 결국 2026년을 결정하는 것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오늘의 태도이다. 새해는 늘 우리에게 이번에는 정말 달라질 준비가 되었는가를 묻는다. 그 질문 앞에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더 나은 삶의 출발선에 서 있는 것이다.


[경제엔미디어=신영오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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