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삼익제약이 난용성 약물의 제형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며 제형 혁신 기반을 확보했다.
삼익제약은 ‘사이클로덱스트린 포접 화합물을 이용한 고분자 미립구 제조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난용성 약물의 낮은 봉입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형 기술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활용 가능한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이번 특허는 류마티스 관절염, 원형 탈모 등 만성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JAK 억제제 바리시티닙을 적용 사례로 한다. 이를 통해 기존 매일 복용해야 했던 경구제를 월 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바리시티닙과 같은 난용성 약물은 미립구 제형화 과정에서 약물이 충분히 담기지 않는 낮은 봉입률이 주요 기술적 난제로 지적돼 왔다.
삼익제약은 약물 분자를 고리형 구조의 사이클로덱스트린 내부에 포집하는 포접 기술을 적용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 결과, 해당 기술을 적용한 고분자 미립구는 95% 이상의 높은 약물 탑재율을 보였으며, 투여 초기 약물이 급격히 방출되는 현상을 억제하고 1개월 이상 안정적인 약물 방출 패턴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높은 봉입률이 향후 대량 생산 시 공정 효율성을 높이고 경제성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바리시티닙 경구제는 장기 복용 시 위장 장애 우려와 함께 잦은 복용으로 인한 환자 불편이 지적돼 왔다. 복약 순응도가 낮아질 경우 혈중 약물 농도가 불규칙해져 치료 효과가 저하될 가능성도 있다.
삼익제약이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투여 횟수를 월 1회로 줄여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고, 일정한 혈중 약물 농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만성 질환 환자의 치료 편의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삼익제약은 이번 특허 등록을 계기로 난용성 약물 제형 혁신을 위한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만큼, 바리시티닙을 비롯해 장기 투여가 필요한 다양한 만성 질환 치료제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파이프라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