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균 기자
[경제엔미디어=인원균 기자]
3차 예선 1차전 대한민국 홈에서 팔레스타인을 불러 들여 여유 있는 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팀 데뷔전이 될 것만 같았지만 졸전 끝에 0 대 0으로 끝나면서 홍명보 감독의 선임에 반대했던 축구 팬들은 "홍명보 나가" "정몽규 나가"를 외칠 수 밖에 없는 경기가 됐다.
지난 11월 14일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3대1 완승을 거두면서 항상 어려웠던 중동 원정에서 한숨을 돌렸지만 또 다시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1대1로 겨우 비기며 돌아올 공항에서부터 성난 팬심과 마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는 분쟁 지역인 팔레스타인이 아닌 요르단 암만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경기 내용 자체는 압도적이었다.
볼 점유율 74대 26, 슈팅수 16대6, 유효슈팅수 6대 2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전반 10분 팔레스타인에게 선제골을 먹으며 시작 했다. 6분 뒤 전반 16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자신의 A매치 51호 골을 넣으면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거세게 몰아 붙인 것과는 달리 성과는 없었다.
손흥민은 슈팅 6개를 날리며 분전했고, 중원이 황인범 역시 슈팅을 4개나 날렸고, 최전반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오세훈 역시 슈팅 3개를 쏘았지만 경기결과는 결국 1대1 동점으로 경기는 마무리 됐다.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홍명보 감독은 후반 18분 최전방 스트라이커 오세훈을 빼고 프로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여기에서도 풀리지 않자 플레이 메이커 역활을 하던 이강인과 이재성을 동시에 교체해 오현규와 배재성을 투입해 공격진에서 손흥을 제외한 전원을 교체했다.
이렇게 교체한 공격진에서 3선수 모두 슈팅한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막판 설영우를 빼주고 김문환을 교체하면서 4명의 교체선수를 활용했지만 볼 점유율은 계속 가져갔지만 경기 승패의 변화는 주는 것에는 실패했다.
물론 팔레스타인의 저항도 거세긴 했다. 옐로카드 4장을 받는 등 파울만 16개를 기록했고, 상대적으로 대한민국은 프리킥을 15번을 가져갔고 코너킥도 8회를 가져갔지만 유일한 골은 손흥민의 전반 16분에 기록한 골이 되고 말았다.
이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고 해서 조 선두를 내어줬거나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3차 최종예선 1차전에서 졸전을 거둔 팔레스타인에게 또 다시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전술의 큰 변화에 선수들이 따라 가지 못한 측면과 감독의 전술의 부재 역시 함께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경기는 역시나 비난 받을 수 밖에 없는 결과다. 스포츠는 결과가 결국 선수들의 몫이고 감독의 몫이다.
대한민국 대표인 손흥민은 이제 황선홍을 넘어 51호 골을 기록해 차범근의 58호골을 따라가고 있다. 손흥민도 이제 노장으로 서서히 접어 들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뛸 수 있을지 모르지만 톱 레벨의 손흥민은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레전드가 되어가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