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규 기자
그 어려운 중동 원정에서 승리했다. 쿠웨이트와의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5차전에서 3 대 11로 승리하며 중동 원정에서의 승리 뿐 아니라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한결 여유로운 상황이 만들어졌다.
14일 23시(한국시각)에 펼쳐진 이 경기는 오세훈-손흥민-배준호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골 행렬을 펼치며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 했고 이로써 대한민국은 승점 13점을 마크 3차 예선 첫 경기를 무승부를 거둔 이후 내리 4연승을 달렸다.
세계랭킹 22위인 대한민국과 세계랭킹 135위인 쿠웨이트의 경기는 랭킹으로만 보면 손쉬운 경기 같지만 모래바람은 항상 거셌다. 물론 최근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경기가 거의 없긴 하지만 이란, 이라크, 사우디에 이어 힘겨운 상대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돌아온 캡틴 손흥민을 중심으로 4-2-3-1 포메이션으로 출격했다. 신예 오세훈이 원톱으로 출격했고, 공격형 미더필더로 2선에서는 손흥민(토트넘)-이재성(마인트)-이강인(파래생제르망)이 맡았고, 3선 수비형 미더필드로에서는 황인범과 박용우가 맡았다. 그리고 최종 수비수로는 이명재(울산 HD)-김민재(뮌헨)-조유민(샤르자)-설영우(즈베즈다) 골키퍼는 조현우가 맡았다.
대한민국은 초반 쿠웨이트의 수비전술에 잠시 막혀 있는 듯 했으나 전반 10분 황인범이 페널티에이리어 근처에서 크로스 올린 공을 원톱 오세훈이 먹이를 낚아채듯 날아올라 헤딩골을 성공 시키며 서서히 쿠웨이트를 잠식해 나갔다.
이렇게 흐름을 가져온 대한민국은 전반 17분경 황인범-이재성-오세훈으로 이어진 패스에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침투한 손흥민에게 찬스를 잡은 손흥민, 하지만 반칙으로 끊은 쿠웨이트는 결국 패널티킥을 내 주었다. 이를 차분히 성공 시키는 손흥민은 A매치 50호골을 넣으며 대한민국 A매치 통산 득점 2위로 황선홍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반을 2골 앞선채 끝났고 후반 들어 일격을 당했다. 후반 15분 쿠웨이트는 대한민국의 문전 앞에서 유세프 마지드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모하메드 다함의 강력한 발리 슛으로 추격골을 허용했다.
2대1로 추격을 허용한 대한민국은 바로 손흥민을 몸 관리 차원에서 빼고 배준호를 투입했고, 이명재를 빼고 이태석을 투입했다. 이태석은 A매치 데뷔전이기도 했으며 국가대표 출신 이을용의 아들이기도 하다. 이렇게 왼쪽 라인을 새로운 조합을 시도하는 모양세이기도 했다.
또 다시 격차를 벌리는 골이 나왔다. 홍명보 감독의 교체 카드가 성공했다. 후반 30분 황인범이 기가 막힌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고, 이를 손흥민의 교체로 투입 된 배준호가 받아 골대 한가운데로 향하는 깔끔한 마무리 골을 넣었다.
이렇게 경기는 3 대 1 대한민국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볼 점유율에서도 75대25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시종일관 유지했고, 슈팅수 14대4, 유효슈팅 4대1로 패스 성공율 633대171로 볼 점유율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홍명보호가 출범하고 나서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갖은 비난을 받아왔던 홍명보감독, 이번 경기에서 깔끔한 승리와 더불어 4연승을 내달리며 조 1위를 여유있게 가져가고 있다.
다음 경기는 계속 된 원정경기로 1차전 졸전으로 무승부로 끝난 팔레시타인과의 원정경기가 잡혀 있다. 경기는 19일 23시 펼쳐지며 팔레스타인이 원한 중립경기장으로 요르단의 암만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