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올해 9월까지 적발된 마약 밀수 건수가 하루 평균 2건에 달하며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국경단계에서 총 623건, 574kg의 마약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1,900만 명이 동시에 투약이 가능한 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적발 건수는 24%, 중량은 16% 증가했다.
적발 건수의 증가는 마약류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 대마제품 등 자가소비 목적으로 추정되는 건당 10g 이하 소량 마약을 여행자·국제우편으로 반입하다 적발된 사례의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또한, 적발 중량의 증가는 소량 마약 반입 건수 증가와 더불어 마약조직이 유통 목적으로 시도하는 대량 밀수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약의 주요 밀수경로는 국제우편이 319건(51%)으로 가장 많았고, 특송화물156건(25%), 여행자( 141건(23%), 기타 경로 7건(1%) 순이며, 중량 기준으로는 특송화물 272kg(47%), 국제우편 145kg(25%), 여행자 95kg(17%), 기타 경로 62kg(11%) 순이다.
적발된 마약의 주요 품목은 중량 기준으로 필로폰이 122건, 338kg으로 가장 많았다. 코카인 62kg(6건), 대마 46kg(17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중량 기준으로 보면 필로폰과 코카인은 1년 전보다 각각 38%, 코카인은 933% 늘었고, 대마는 62% 감소했다.
필로폰은 국내에 고정적으로 수요가 있는 데다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의 시장 가격이 높기 때문에 밀수 시도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적발된 마약의 주요 출발국은 중량 기준으로 태국이 233kg(110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110kg(137건), 멕시코 29kg(2건), 말레이시아 26kg(13건), 캐나다 25kg(16건), 네덜란드 22kg(26건) 순이다.
관세청은 이번 마약밀수 단속 동향을 발표하며 “지난해 마약류 사범이 급증한 국내 상황으로 볼 때 현재와 같은 마약류 밀수 시도 역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앞으로도 국경단계에서 마약류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우범국발 화물과 여행자에 대한 검사 강화와 마약 출발국의 관세당국과의 합동단속을 실시하는 등 국제공조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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