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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향상’ 등 부당광고·불법판매에 주의하세요
  • 기사등록 2024-11-04 12: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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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식품을 ‘수험생 영양제’, ‘수험생 피로회복’, ‘기억력 개선’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하는 광고 위반 사례 / 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있는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한 식품·의약품의 온라인 부당광고·불법판매 행위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수험생’, ‘기억력’, ‘집중력’, ‘긴장완화’ 등을 검색하여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 300개 사이트를 점검한 결과, 부당광고 83건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와 함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사용하는 ‘메틸페니데이트’ 제품(향정신성의약품)과 ‘암페타민’ 제품(국내 허가받은 제품 없음)을 일명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을 올려주는 약’으로 불법 판매하거나, 유통·알선·나눔·구매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 711건도 적발했다. 

 

식약처는 적발한 해당 게시물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즉시 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하고 관할 행정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이번 점검 결과 적발된 주요 사례는 △일반식품을 ‘기억력 개선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ㆍ혼동하게 하는 광고 △‘집중력 향상’ 등을 내세운 거짓ㆍ과장 광고 △질병 예방ㆍ치료 효능이 있는 것처럼 표현한 광고 △건강기능식품 자율심의를 위반한 광고 △집중력 높이는 ‘약’ 등 의약품으로 오인ㆍ혼동하게 하는 광고 등이 있었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에서 건강기능식품 관련 부당광고가 많았던 만큼 소비자에게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때 제품에 표시된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와 기능성 내용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백유진 교수는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 영양제’, ‘기억력 개선’과 같이 허위·과대광고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를 유혹하고 있는데, 수능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는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을 통해서 수험생 본인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이해국 교수는 “ADHD 치료제는 뇌전두엽 기능 발달의 취약성으로 인해 주의집중력 등 인지행동조절기능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은 정신과적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것으로, 진단받지 않은 정상인에서 주의집중력이 더욱 좋아지는 효과는 없다”며, “오히려 경미하게는 식욕부진, 심박동수 증가, 두통 등 부작용 증상부터 심한 경우, 극도의 불면증, 흥분성, 환각 등 일시적 정신병적 상태까지 유발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엔미디어=경제&=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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