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규 기자
LIFE라는 단어에 IF가 있는 이유는 내 인생에 항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2010 -
어릴 때부터 비가 오는 날이 참 좋았습니다.
비가 오면 세상이 빗방울 소리에 잠기는 것 같았고, 비를 맞는 것 역시 재미 있었고
창 밖의 세상은 느리게 가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 비는 날 불편하게 만들었어요.
이동하려면 차를 막히게 하고 , 몸과 옷을 젖게 하고, 비 맞은 모습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날 초라하게 보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지금의 비 맞은 모습과 당시 비 맞은 모습은 다르지 않았어요
다만 어떤 걸 해야 하고 해내야 하고, 그리고 세상에 나의 모습을 마추느라 그랬던거 아닐까요?
가끔 휴일이나 여행지에서는 비를 맞을 때가 있습니다. 우산이 있는데도 말이지요?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지금 나에게 아무도 그것에 대해 질타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죠?
어릴 때의 천진함과 여유, 비에 흠쁙 젖어 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