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규 기자
또 한 번 치열했던 보궐 선거는 끝이 났다. 이번에 치러진 선거는 부산 금정구청장, 영광군수, 곡성군수, 강화군수 선거가 치러졌고, 이것보다 더 중요한 보궐 선거였던 서울시 교육감 선거도 함께 치러졌다.
선거 결과는 치열하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는 언론의 이야기는 맞지 않았다. 금정구청장 선거에서는 국민의 힘 윤일현 후보가 무려 61.03%를 얻어 당선 됐다. 그리고 야당끼리 치열한 선거전을 펼쳤던 영광군수는 이변 없이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당선 됐다. 그리고 전통적인 보수 지역인 강화군수는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가, 곡성군수 역시 조상래 후보가 당선 되면서 승부는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텃밭은 지켰다. 민주당에서는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뒤집을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해 왔다. 자체 여론조사에서 양당 후보의 지지율이 거의 붙어 있는 모양세였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거의 부산 금정에 상주 하다시피 선거전에 열을 올렸었다. 민주당은 균열이 생길것 같았던 금정구청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결과는 국민의힘 후보가 61%이상을 차지 했다.
민주당 역시 텃밭을 지켰다. 영광군수 선거 역시 뒤집어 질 것 같았다.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강력히 대항해 왔고, 조국 대표를 비롯해 거의 사활을 걸었던 조국혁신당 장현후보 역시 강력했다. 하지만 결과는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41.09%를, 진보당 이석하(30.71%), 조국혁신당 장현(26.56%) 후보가 치열하게 맞섰었다.
이번 보궐선거의 빅 이벤트는 서울 교육감 선거 였다. 교육감은 정당이 없고, 진보와 보수 후보란 이념만 남아 있는 대결이었다. 결과 진보진영 단일후보 정근식 후보가 당선 됐다. 재미 있는 것은 정근식 후보가 당선되자 전임 교육감이었던 조희연 교육감과 손을 잡고 함께 환호한 것이다.
이렇게 선거 결과가 나왔다. 부산 지역은 국민의힘이 강세인 지역이고, 강화군도 국민의힘 강세지역이다. 전라남도 지역은 민주당이 극강의 지역이다. 또 전라북도 역시 민주당이 강세지역이며, 서울은 진보가 더 강한 지역이다.
위와 같이 기본적인 전제하에 지역별 당선자를 살펴보면 국민의힘 강세지역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강세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진보세가 강한 지역은 진보후보가 그냥 당선 됐다.
선거 때 마다 나오는 이변이니 폭망이니 이런 용어는 필요 없는 보궐선거였다. 하지만 부산지역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도가 높지 않다. 민주당의 강세지역 역시 민주당이 예전처럼 압도적이지 않다.
그런 점에서 볼때 양당 모두 선전 했다기 보다 최소한 텃밭은 지켜냈고 어느정도 지지율도 나왔다. 각 언론의 사설을 보면 각각 다 다르다. 어느 언론사에서는 한동훈의 승리다라고 말했고 어느 언론사에서는 이재명의 승리다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이 승리했니 민주당이 승리했니 말했지만 그냥 이변 없이 치뤄진 선거다 정도가 가장 정확한 말인 듯하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 역시 다르지 않다. 조전혁 후보와 윤호상 후보가 진보진영 단일 후보 정근식 후보와 합을 겨뤘지만 정후보가 50%이상을 가져갔고 국회의원 출신인 조전혁 후보가 45%정도를 가져갔다.
서울 지역은 항상 민주당이 가져갔다. 지난번 선거에서 서울에서 실패했다고 하면서도 48석 중 11개 지역구를 국민의힘에서 37개 지역구를 민주당이 가져갔다. 그런데도 실패하고 규정할 만큼 진보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 역시 이변 없는 선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