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규 기자
더 이상의 굴욕은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기 전 한국대표팀을 지휘하고 있었던 스타출신 독일의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에 패배하면서 불거진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문제와 감독선임 과정 등 수많은 이슈가 생겼고, 경질 후 홍명보 감독의 선임에 대한 문제까지 불거졌던 요르단과의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홍명보 감독을 물론 축구협회도 한숨 돌릴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홍명보 감독이 선임 되고나서 경기력 문제가 계속해서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힘들다는 중동 원정에서 완벽히 승리하며 승점 3점을 가져 왔다는 점이 무엇보다 고무적인 상황이다.
또 한국축구의 스페셜 원인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승리를 가져갔다는 점은 홍명보호에 힘이 더 실릴수 있는 계기가 된거 같다
요르단은 아시안컵에서 승리와 무승부, 2번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했고, 홈경기의 이점과 더불어 한국은 손흥민이 없다는 점을 들어 FIFA순위와 상관 없이 승리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던 듯하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 되고 나서 분위기가 완전 달라졌다. 볼 점유율은 압도적으로 대한민국이 가져갔고 홈팀 요르단은 겨우 27%의 점유율만 가져갔다. 5번의 슈팅을 때려냈지만 요르단의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반면 대한민국은 8번의 슈팅 중 5번의 유효슈팅을 가져갔고 이중 2개의 슈팅이 골로 연결 됐다.
대한민국은 불운도 있었다. 거친 플레이를 계속하던 요르단은 황희찬을 상대로 퇴장을 주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의 거친 태클을 여러차례 하면서 결국 황희찬은 부상으로 교체 아웃 됐다. 이렇게 황희찬과 손흥민 모두가 경기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교체 선수들의 활약은 뛰어났다. 황희찬의 부상으로 들어온 엄지성은 경기내내 팀에 활력을 넣어주며 이끌었고, 주민규를 대신해 들어간 오현규는 득점까지 해내며 2-0 승리에 결정적인 역활을 하기도 했다.
첫번째 골을 이재성의 헤딩골 이었다. 전반 37분 설영우가 수비수를 따 돌리며 크로스를 올린 공을 이재성이 달려들면서 헤딩 할 것이 멋지게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전반에 골이 나온 것이다.
후반이 시작 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후반 6분 황희찬을 대신해 투입 됐던 엄지성이 다리에 문제가 생겼고 곧바로 배준호를 투입했다. 그와 동시에 주민규를 교체 아웃하고 오현규를 투입했다.
후반 23분 또 한번 골망을 대한민국이 흔들었다. 박용우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요르단의 공격을 차단해 오현규에게 연결했고, 이 공을 배준호에게 연결 한 후 상대 골문으로 질주하던 오현규에게 다시 연결, 수비수를 한명 제친 후 강력한 슈팅으로 경기를 완벽히 가져오는 골을 넣었다.
이렇게 경기는 2-0으로 마무리 됐고, 악연의 요르단 원정을 끊어냈다.
이 경기에서는 무엇보다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의 활역이 좋았다. 그러기에 홍명보 감독의 전술이나 용병술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한국에서 다시 중동의 강호 이라크를 상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