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마 기자
▲대한전선이 한-싱가포르 포럼에서 MOU를 체결했다(왼쪽부터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탄 시 렝 통상산업부 제2장관 겸 인력부 장관, MEO社의 CEO 대런 앙) / 사진=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이 싱가포르에서 8400억의 역대급 수주하며 해상풍력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섰다.
대한전선은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현지 해양 사업 솔루션 전문 업체인 MEO社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윤석열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 중 싱가포르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참석한 대한전선의 송종민 대표이사와 MEO社의 대런 앙 CEO가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MEO社는 14개의 해외 지사를 운영하는 글로벌 해양 사업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해상풍력지원선, 크루운송선 등 약 120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다양한 해상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해상풍력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이 보유한 CLV 포설선인 팔로스(PALOS)호와 MEO社의 선박을 동남아와 중동 지역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전문 인력을 파견하는 등 협업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해상풍력 사업의 공동 개발 및 참여 등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전선은 지난 4일 싱가포르 전력청과 총 8400억원에 달하는 40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 및 설치에 대한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대한전선의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2조8440억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송종민 부회장은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에서 파트너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어 의미 있다”고 전하며 “싱가포르에서 초대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쌓아온 신뢰도와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상풍력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