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우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이 시작되는 10월 9일부터 관람객의 접근성과 편의 향상을 위해 창경궁과 종묘 사이에 위치한 율곡로 궁궐 담장길 쪽 출입문(창경궁 율곡로 출입문, 종묘 북신문)을 각각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출입문이 개방되면 창경궁에서 바로 종묘로, 종묘에서 바로 창경궁으로도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창경궁과 종묘 간 연결 관람도 할 수 있게 된다.
▲종묘 전사청 전경 /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조선시대 종묘와 동궐인 창덕궁·창경궁은 원래는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숲으로 이어져 있었지만, 1932년 일제가 창경궁과 종묘 사이에 종묘 관통도로(율곡로)를 만들며 창경궁과 종묘를 가르고, 그 사이에 일본식 육교(창경궁·종묘 연결다리, 2012년 철거)를 놓은 바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창경궁-종묘 연결 역사복원사업’을 통해 기존 율곡로는 지하화하고 그 위에 산책로를 조성하여 율곡로의 궁궐 담장길을 개방했으며, 이후 궁능유적본부가 경사가 가파르던 창경궁 율곡로 출입문 구간에 무장애시설 설치 공사를 마쳐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게 되면서 출입문을 통해 서로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
▲창경궁 명정전 전경 /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창경궁 율곡로 출입문과 종묘 북신문은 종묘의 역사성과 현재의 관람제도를 고려하여,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이 열리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은 매일 개방되며, 이후에는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개방된다.
창경궁과 종묘의 입장권은 개별 발권이 필요하며, 입장료는 각 1,000원이고 각 출입문의 무인발권시스템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입장시간은 2~5월과 9~10월(창경궁 율곡로 출입문 : 오전 9시~오후 5시 30분까지 / 종묘 북신문 : 오전 9시~오후 5시), 6~8월(창경궁 율곡로 출입문 : 오전 9시~오후 6시 / 종묘 북신문 : 오전 9시~오후 5시 30분), 11~1월(창경궁 율곡로 출입문 : 오전 9시~오후 5시 / 종묘 북신문 : 오전 9시~오후 4시 30분)로 월별로 상이하다.
다만 창경궁 관람시간은 모든 기간 동안 오후 9시까지로 동일하지만, 종묘 관람시간은 2~5월, 9~10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6~8월은 오후 6시 30분, 11~1월은 오후 5시 30분으로 운영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출입문 개방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이 더 편리하게 창경궁과 종묘에 방문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궁능 문화유산의 역사문화환경을 보존하면서 국민의 문화 향유권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