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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산행…벌 쏘임, 뱀 물림 등 독성생물 주의사항
  • 기사등록 2024-10-02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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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이 가을철 국립공원 산행 시 말벌이나 독사(毒蛇) 등 독성생물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2일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가을철은 말벌류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로, 야외활동 중에 벌 쏘임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말벌류는 나무 위, 인공구조물, 땅속, 바위틈 등 다양한 곳에서 살기 때문에 탐방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다양한 유형의 말벌집 /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벌 쏘임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고 바위나 땅에 함부로 앉지 않아야 한다.

국립공원공단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차례에 걸쳐 말벌류 및 땅벌류의 공격성을 실험한 결과, 모자를 쓰거나 밝은색 옷을 입는 것이 벌 쏘임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연구진은 지난 2016년에서 2018년에 걸쳐 등검은말벌, 털보말벌, 장수말벌, 참땅벌 등을 대상으로 공격 대상의 색상, 거리, 부위 등을 실험한 결과, 이들 벌들은 꿀 채취 천적인 반달가슴곰, 오소리 같은 검은색 및 갈색을 띠고 있는 물체의 머리 부위를 주로 공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말벌에 쏘였을 경우 그 즉시 머리를 보호하며, 현장에서 20~30m 이상 벗어나 차가운 물 등으로 환부를 씻어 내야 한다.

아울러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 유혈목이 등 맹독을 품은 독사를 주의해야 한다.


▲살모사 /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보통 살모사류는 가을철에 5~10마리 정도 새끼를 낳고 동면을 위한 먹이 포획 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에 탐방객과 마주칠 수 있으며, 이때 독사를 위협하지 말고 조심해서 피해 가는 것이 좋다.

독사의 경우 종마다 독성은 다르지만 물렸을 경우 피부괴사, 가슴 통증, 심근경색, 쇼크사 등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말벌에게 쏘이거나, 독사에게 물렸을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나 쇼크 등의 이상증세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동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국립공원공단 송형근 이사장은 “가을철 국립공원 탐방 등 야외활동 시에는 주위를 잘 살펴, 독성생물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하고, 반드시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제엔=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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