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국립공원공단이 가을철 국립공원 산행 시 말벌이나 독사(毒蛇) 등 독성생물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2일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가을철은 말벌류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로, 야외활동 중에 벌 쏘임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말벌류는 나무 위, 인공구조물, 땅속, 바위틈 등 다양한 곳에서 살기 때문에 탐방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다양한 유형의 말벌집 /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
벌 쏘임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고 바위나 땅에 함부로 앉지 않아야 한다.
국립공원공단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차례에 걸쳐 말벌류 및 땅벌류의 공격성을 실험한 결과, 모자를 쓰거나 밝은색 옷을 입는 것이 벌 쏘임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연구진은 지난 2016년에서 2018년에 걸쳐 등검은말벌, 털보말벌, 장수말벌, 참땅벌 등을 대상으로 공격 대상의 색상, 거리, 부위 등을 실험한 결과, 이들 벌들은 꿀 채취 천적인 반달가슴곰, 오소리 같은 검은색 및 갈색을 띠고 있는 물체의 머리 부위를 주로 공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말벌에 쏘였을 경우 그 즉시 머리를 보호하며, 현장에서 20~30m 이상 벗어나 차가운 물 등으로 환부를 씻어 내야 한다.
아울러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 유혈목이 등 맹독을 품은 독사를 주의해야 한다.
▲살모사 /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
[경제엔=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