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균 기자
▲ FA 계약하는 오승환 / 삼성라이온즈 제공 |
[경제엔=인원균 기자] 삼성라이온즈가 3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가운데 시즌 2위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지 직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2위 확정으로 인해 팬들과 함께 플레이오프에 직행 확정 후 경기장에서 축제 아닌 축제를 즐겼다.
이렇게 손에쥔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으로 흥겨운 가운데 눈에 유독 힘겨워하는 선수가 한명 있었다. 9회에 올라와 9대2 여유 있는 상황에서 올라온 오승환, 경기를 매조짓기 위해 올라 왔지만 삼성의 벤치와 오승환의 뜻대로 경기가 흘러가진 못했다.
9대2 여유 있는 상황에서 올라온 오승환은 선두타자 장재영을 3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원아웃, 그리고 다음 타석의 원성준이 초구를 건드려 주면서 우익수 뜬 공으로 여유 있게 2아웃을 잡아냈다. 공 4개만에
2아웃을 잡아낸 오승환은 마지막타자 였어야 할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이상하게 흘러갔다. 그리도 다음타자 이주형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 0볼, 상황에서 몸쪽 공에 반응해 당겨친 공이 1루수 르윈디아즈에게 향했다. 전문 1루수로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디아즈이기에 경기가 마무리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디아즈 가랑이 사이로 공이 빠져나가며 2사에 1,3루 위기가 펼쳐진 것이다.
그리고 올시즌 자신의 커리에 하이를 보내고 있는 송성문과 8구까지가는 접전에서 결국 볼 넷으로 주자 만루, 그리고 메이저리그를 노리고 있는 김혜성에서 2타점 중전안타를 맞았다. 또 최주환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최주환에게 허용한 내야안타는 2루수 안주형의 호수비에 이어 1루 송구까지 이어졌지만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판정을 받아내며 또 다시 실점, 3실점이었다.
주자 1,2루 상황에서 나온 타자는 김건희,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올 시즌 뛰고 있는 김건희에게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에 김건희는 힘껏 돌리자 좌익스 방면으로 큼직한 홈런이 됐다. 이렇게 스코어는 9-8까지 수식간에 6점을 허용하는 순간이었다.
승리 확정과 함께 3년만에 플레이오프 직행을 축하하는 자리에 오승환에 있길 바랬을지 모를 벤치는 결국 오승환을 내리고 마무리 김재윤에게 넘겨줬다. 그리고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올라온 김재윤은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첫타자 대타 변상권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시작했고, 다음타자 장재영에게 쓰리볼까지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김재윤은 이를 이겨내며 풀카운트 끝에 삼진 아웃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렇게 경기는 마무리 지으며 승리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도 손에 거머지었다. 하지만 올시즌 FA계약하며 2년 더 선수 생활을 하기로 한 82년생 오승환, 올해 추신수가 은퇴를 선언했고, 앞서 이대호, 정근우, 김태균 등 많은 82년생 스타플레이어들이 있었지만 추신수가 은퇴하고 나면 한화로 올해 이적한 김강민과 오승환 2명이 남는다.
오승환은 2005년 데뷔이후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보인다. 58경기에 출전에 4.91의 평균자책점, 3승 9패 27세이브를 기록했고, 2군에 내려가기전까지 압도적인 세이블 1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2군에 내려 갔다 온 후 중간계투를 뛰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6월 14일까지는 그야말로 옛 명성을 가지고 있었다. 1.67으로 압도적인 성적이었지만 이후 부터 조금씩 흔들리더니 이제는 말하기 민망할 수준으로 떨어져 버린 것이다. 7월 9경기에 나와 12.15의 평균자책점을. 8월 7경기에서 10.50의 평균 자책점을 보이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9월 들어서도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며 여전히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 들어간다면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 현재의 성적이라면 패전 또는 2군에서 있어야 할 성적이다. 포스트 시즌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 삼성의 입장에서는 오승환의 부활이 중요하다. 휴식도 필요 할 것이며, 구위 회복도 중요할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라면 중요한 시점에서 사용할 수 없는 카드가 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