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균 기자
[경제엔=인원균 기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이 시작됐다. 한국은 비교적 손쉬운 조에 속했다며 좋아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가득 메운 축구팬들은 실망감과 야유로 경기장을 나왔다.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이 시작됐고 첫 경기는 손쉬운 상대 팔레스타인과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기분좋게 시작 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피파랭킹 96위로 23위인 대한민국보다 73계단이나 낮은 상대였다.
하지만 홍명보호의 첫 경기는 피파랭킹을 무시하며 졸전을 펼쳤고 전반전에는 오히려 선제 실점을 하기도 했지만 다행이 업사이드로 선언 돼 패배를 막을 수 있었다.
볼 점유율 77대23으로 압도적인 점유를 기록했지만 슈팅에서 12대8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력은 떨어졌고, 유효슈팅 역시 5대3으로 차이가 없었다. 프리킥은 오히려 12개를 얻어낸 팔레스타인이 10개를 얻은 대한민국을 앞섰고 볼 점유율 말고는 거의 대등한 경기를 펼친 팔레스타인이었다.
상암 경기장에서는 진 풍경이 벌어졌다. 홈팀인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소리보다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향한 야유가 계속 됐다. 홈팀에서 야유를 계속 받게 되자 수비수 김민재는 응원단에 다가가 응원을 해 달라고 하는 제스처를 취해 이것 역시 또 야유를 받기도 했다.
김민재의 이러한 행동으로 홈팬들의 야유는 더 세졌고, 이렇게 행동한 김민재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힘이나게 응원을 해 달라는 의도' 였다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외곡을 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 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큰 아쉬움을 나타냈고, 자신의 잘못으로 경기를 내줬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불투명한 축구협회의 일처리 과정에 있었다. 졸전을 거듭한던 클리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몇 개월동안 임시감독으로 A매치를 치르면서 여러 감독들을 만났고, 축구협회가 감독 후보군으로 홍명보 당시 울산 감독을 올려놓고 면접을 보려고 했지만 축구협회를 비난했던 홍명보 울산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앉혔기 때문이다.
몇몇 감독에게는 러브콜을 보냈지만 수용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지만 더 많은 감독 후보군을 가지지 못했던 축구협회, 결국 홍명보 감독을 선택했고 이것이 바로 홍명보 감독이 인정 받지 못하는 이유가 됐다.
이제 아시아 3차예선을 시작했다. 며칠 후 오만과의 원정경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홍명호가 1986년 이후 계속된 월드컵 진출의 역사가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 더욱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물론 아시아에 더 많은 티켓이 배정 됐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