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팀 기자
▲일본 사도광산 / 사진=트립닷컴 캡처 |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가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을 강제노역에 동원했던 일본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우리 정부는 전체 역사를 사도광산 현장에 반영하라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권고와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을 일본이 성실히 이행할 것과 이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할 것을 전제로 등재 결정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측은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ICOMOS의 권고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수용하고 이를 반영하는 해석과 전시 전략 및 시설을 개발할 것이며, 사도광산의 모든 노동자, 특히 조선인 노동자를 진심으로 추모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미 현장에 조선인 노동자 등과 관련한 전시물을 이미 설치했으며, 향후 사도광산 노동자들을 위한 추도식을 매년 사도섬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장에 설치한 주요 전시물의 내용에는 국가총동원법과 국민징용령 등 관련 법령이 한반도에서도 시행됐음을 명시했다. 또한, 조선인 노동자들이 더 위험한 작업에 배치됐다는 기록과 노동 조건에 대한 분쟁, 식량부족, 사망 사고 등의 기록도 포함됐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번 등재와 관련된 일본의 조치들은 우리 정부가 2015년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등재와 관련한 산업유산정보센터 설치 지연 및 전시 장소와 내용의 미흡성 등 교훈을 토대로, 일본과의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이 이번에 사도광산에서 선제적으로 이행 조치를 취하기로 한 취지를 살려, 사도광산 관련 전시에 있어 약속을 계속 이행하고 도쿄 산업유산정보센터 전시의 미흡한 부분에 대한 개선을 포함하여 진정성 있는 조치들을 취함으로써 한일관계 개선의 흐름을 계속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제엔=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