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이 기간 동안 79만5183대를 판매했으며, 매출액은 27조5679억원, 영업이익은 3조64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0%, 7.1%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글로벌 산업수요가 제한적인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와 미국 등 고수익 선진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수익성이 확대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자재가 하락과 우호적 환율 효과가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기아는 국내에서 13만815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8.4% 감소했으나, 해외에서는 65만7033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0.01% 증가했다.
국내 판매 감소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봤던 전년의 높은 기저 영향으로 산업수요가 급감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해외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권역에서의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기아의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8.3% 증가한 16만2000대를 기록했다. EV9 신차 효과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21.4%를 달성했다.
기아의 매출액은 판매 대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북미 권역에서의 판매 호조와 친환경차 및 R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고수익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정책,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원화 약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3조643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세계 주요국 리더십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시장 상황과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시스템으로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최적의 인센티브 전략을 운영함으로써 수익성 확대와 고객 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경제엔=양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