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식중독 예방관리 강화를 위해 대량 조리 배달음식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8일부터 26일까지 지자체와 함께 위생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학교, 유치원 등 집단급식시설에 조리 음식을 납품하는 업체 280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소비(유통)기한 경과 제품(원료) 사용·보관 여부, 냉장·냉동 보관기준 준수 여부, 제조·조리 시설의 위생관리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최근 3년간 대량 조리 배달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14건 780명, 2022년 9건 479명, 2023년 잠정 19건 1059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식약처는 대량 조리 배달음식 업체의 위생 관리 강화를 위해 이번 점검을 추진하게 되었다.
한편 최근 3년간 대량 조리 배달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의 주요 원인은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으로 나타났다. 이 균은 산소가 없는 조건과 43~47℃에서 잘 자라는 혐기성 세균으로, 육류 등을 대량으로 조리하고 실온에 방치하면 증식할 수 있다.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를 중심 온도 75℃에서 1분 이상 조리하고, 보관할 때는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눠 담아 5℃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과 함께 조리식품 등을 수거·검사하여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검사할 예정이며, 관련 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대량 조리 음식 식중독 예방요령 및 달걀 취급 시 주의 요령 등 여름철 식중독 예방법에 대한 교육·홍보도 실시할 계획이다.
[경제엔=윤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