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균 기자
[경제엔=인원균 기자] 한 주를 시작하는 화요일 첫 경기, 라이온즈 파크는 화요일 경기임에도 1만명이 넘는 관중이 찾아왔다. 연패 중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찾은 팬들은 그야말로 허무하기 짝이 없었다.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SSG랜더스와의 경기이고, 불과 2경기차로 붙어 있는 4위와 5위, 잡을 수 있었던 NC다이노스와의 2경기를 허무하게 날리고 홈으로 돌아왔지만 투수진은 초토화 되고 말았다.
올 시즌 선발 한 축을 맡아 줄 것으로 기대했던 이승민이 선발로 나왔지만 방어율 8.62가 말해주듯 자리를 잡지 못했다. 연패를 끊기 위해 6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그나마 육선엽과 최성훈이 그나마 나았다.
이승민은 2와 1/3이닝동안 5개의 피안타를 맞았고 사사구 2개를 기록하며 무려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뒤이어 나온 또 한명의 선발 후보 2년차 이호성은 아예 공을 던지지 못했다. 피안타는 1개에 불과했지만 사사구 5개를 기록하며 1과 2/3이닝 동안 1실점했다. 삼성라이온즈는 선발로 키우고 싶었던 2명의 선발 투수 후보가 허무하게 5실점 7 사사구를 기록하며 경기는 완전 넘어가 버렸다.
이호성을 이어받은 투수는 올해 신입 육선엽이었다. 지난 경기에서 볼질만 하며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기에 큰 기대는 없었지만 2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냈다. 5회와 6회 잘 막았지만 여전히 제구에는 문제가 있었고 볼넷을 3개나 내줬다.
나머지 양현, 최성훈, 김대우가 나왔지만 경기에는 큰 영향이 없었고 김대우는 1과 2/3이닝동안 볼넷을 4개나 내주며 완전 무너졌다.
이렇게 앞서 나온 3명의 투수 이승민, 이호성, 육선엽은 삼성라이온즈의 미래다. 2020년 드래프트에서 삼성라이온즈에 2차 4라운드로 지명 된 이승민은 대구고를 졸업한 프랜차이즈 선수다. 삼성라이온즈에서는 계속해서 선발로 키우기 위해 기회를 주고 있고, 이르게 상무를 보내 어린 군필 선수 중 한명이다. 작년 11월 제대하고 올 시즌 또 다시 기회를 받고 있지만 1승 2패 8.62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2023년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선발 된 이호성은 인천고 출신이다. SSG랜더스에 지명 받은 이로운과 이호성을 두고 고민했지만 이호성을 지명했다. 2023년에 5경기에 나오며 1승을 기록했고 방어율 2.65를 기록하며 선발 가능성을 보였던 이호성은 올해 13경기에서 6.98을 기록했다. 2승이 있긴하지만 이승민과 마찬가지로 방어율이 크게 떨어진다.
2024 신인 육선엽도 이날 경기에 나왔다. 지난 경기에서 볼넷을 남발하며 제구가 전혀 안되는 모습을 보인 육선엽은 이날도 제구가 크게 나아진 모습은 아니었고 2이닝 3볼넷을 내주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프로에 적응하는 기간으로 첫 시즌 불펜으로 기회를 4차례 가졌고 6과 2/3이닝 던졌다. 방어율은 5.40을 기록하며 아직 적응 중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삼성라이온즈의 입장에서는 결국 육선엽은 선발로 성장해 줘야하는 선수이다.
이렇게 신인급 선발 3명을 내면서 불펜데이를 진행한 삼성라이온즈는 8대3 대패했고, 12안타 13 사사구를 기록했다. 오히려 SSG랜더스가 안타와 사사구 합쳐 25개의 출루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득점은 많지 않은 편이다.
무너지는 선발과 불펜, 2경기 연속 9회에 무너지며 연패에 빠져버린 삼성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와 레예스의 부진, 원태인의 부상 공백, 백정현과 최채흥이 몸이 올라오지 않는 등, 허무한 패배가 많아지는 요즘이다. 야구는 결국 투수 놀음이라는 것이 더더욱 실감나는 삼성의 6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