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균 기자
▲ 삼성 라이온즈 페이스북 갈무리 |
[경제엔=인원균 기자] 삼성라이온즈로 이적일 5월 28일, 이적 후 16일이 지났다.
메이저리그까지 진출 했던 박병호는 KT위즈에서 동갑내기 1루수 오재일과 1대1 트레이드로 삼성라이온즈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는 올 시즌 부동의 1루수 자리를 KT위즈에서 문상철에게 내어 주면서 벤치로 밀렸고, 컨디션 하락으로 2군까지 가게 되면서 FA계약 마지막해인 올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KT위즈에서 뛴 경기 44경기 성적을 보면 타율 0.198을 기록했고 홈런타자 위용이라곤 볼 수 없는 3홈런에 불과 했다. 그러나 삼성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단 14경기에서 5홈런을 터트리며 박병호란 존재는 이런 존재라는 것을 확실히 각인 시켰다.
이적 후 벤치워머가 아닌 주전 6번타자로 첫 경기 첫타석에 펜스 앞에서 잡히는 큼지막한 플라이를 치면서 감각을 조율 한 박병호는 2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리며 우타거포에 대한 갈증이 심했던 삼성라이온즈에 단비가 됐다.
이후 31일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홈런을 터트리며 라팍에서의 경기 조율을 끝낸 박병호는 6월 1일 에도 홈런을 터트렸고, 라팍에서의 홈런 뿐 아니라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고척돔을 뚫어 버렸다. 이 홈런으로 한미 통산 399홈런을 터트렸던 박병호는 어제 13일 경기에서 또 다시 홈런을 터트리며 마침내 개인통산(한미통산) 400호 홈런이라는 금자탑을 달성했다.
삼성라이온즈의 입장 올해 FA계약 마지막해인 오재일과 박병호의 트레이드는 그야말로 '신의 한수'가 됐다고 평가 된다.
박병호는 엘지트윈스에서 데뷔헤 자리 잡지 못한 대표적인 거포 중의 한명 이었다. 박병호는 2005년 엘지에서 데뷔 후 자리잡지 못했고 넥센으로 트레이드 되면서 본격적으로 거포 본색을 드러냈다. 서서히 잠재력을 들어낸 박병호는 이후 6번의 홈런부문을 수성했고, KBO에서 선정하는 1루수 최고 수비상까지 수상했다. 그리고 2014년 52개의 홈런을 치며 50개 고지를 밟았고 다음해에도 5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박병호를 영입할 당시까지 라이온즈 파크에서의 성적이 40경기에 출장해 무려 15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삼성라이온즈 입장에서 보면 좌타거포 김영웅, 구자욱, 류지혁 등이 있고 잠재력을 가진 좌타자는 많은 상황이고 현재 이성규와 이재현이 그나마 홈런을 쳐주고 있는 상황으로 박병호의 존재는 팀에서 서서히 잊혀지고 있던 오재일과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은 지금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라이온즈에 빛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적만으로도 박병호의 영입 효과는 다 본 듯 하다. 현재 67 경기를 치른 삼성라이온즈의 입장에서는 77경기가 남아 있다. 그리고 선두 기아타이거즈와 불과 1경기에 불과하다. 1위 기아타이거즈와 4위 두산베어스의 경기차가 단 1경기에 불과한 상황으로 주말 3연전 만으로도 순위가 1위부터 4위까지 출렁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홈런타자 한명이 얼마나 중요한 가는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지금까지 설명한 박병호 효과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