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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병호, 팀이 원한 오른손 거포 자원이라 판단해
  • 기사등록 2024-05-29 08:51:09
  • 기사수정 2024-05-29 09: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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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준비 중인 삼성라이온즈 선수들

[경제엔=인원균 기자] 삼성 박병호, KT 오재일. 갑작스레 알려진 박병호의 트레이드 요청 소식 기사가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삼성라이온즈와 KT위즈는 두명의 베테랑 선수를 트레이드 했다는 기사가 터져나왔다.

 

키움히어로즈에서 포텐을 터트렸던 박병호는 FA가 되자 KT위즈 이강철 감독이 30억이라는 보상금을 주면서 3년 30억원으로 모셔온 케이스다. 당시 에이징 커브란 말을 들으면서 데려왔던 박병호는 그 해 35홈런을 기록하며 또 한번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갔고 2015년 창단한 KT위즈는 첫 우승을 박병호와 함께 달성했다.

 

그러면서 KT위즈는 야심차게 모셔온 박병호 효과를 보며 이강철 감독의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그렇다면 삼성라이온즈는 왜 박병호를 원했을까? 

삼성라이온즈는 가장 작은 구장을 사용하는 구단이지만 현재 팀 홈런 5위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3년차 김영웅이 나타나면서 12홈런을 기록하며 팀 장타력을 이끌고 있고, 구자욱이 9개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주전이라고 할 수 없지만 올해 이성규가 홈런 7개를 기록하며 팀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는 실정이다.

 

우타거포 이성규가 받치고 있지만 이재현을 비롯해 오른손 장타자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오재일과 같은 86년생인 박병호를 영입한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에이징커브에 왔다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지만 오재일 역시 마찬가지로 판단한 듯 하다.

 

오재일과 박병호의 트레이드 소식은 크게보면 오른손 거포를 원했던 삼성, 왼손 거포를 원했던 KT,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삼성 프론트는 많은 왼손 타자들은 있지만 오른손 타자가 많이 없다는 판단에서 왼손 오재일을 내주고 오른손 박병호를 영입한 것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팀에 방출을 요청했던 박병호의 상황도 있다.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팀 성적 역시 최하위를 전전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팀은 주전 1루수로 문상철을 선택했고, 문상철은 4월 한달간 0.329의 성적을 내면서 팀의 선택이 맞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리고 허리 부상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간 박병호는 방출 요청을 구단에 했다. 하지만 KT는 박병호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박병호의 완강함에 방출이 아닌 트레이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성적을 44경기 출전에 타율 0.198을 기록하고 있고 3홈런 10타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에서는 상황이 달라 질 가능성도 있다. 

 

박병호는 2군으로 갔던 이유가 허리 통증이 이유였기때문에 몸상태를 살펴보면서 1군 합류 여부를 결정 할 것이라는 것이 삼성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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