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균 기자
▲ 삼성라이온즈 선수들 |
[경제엔=인원균 기자] 삼성라이온즈가 주중 3연전 경기에서 선두 기아타이거즈와 맞붙게 되어 있다. 삼성라이온즈의 입장에서 기아와의 승부에서 위닝을 가져가야만 다시 분위기를 가져 올 수 있게 된다.
삼성라이온즈는 KT와의 개막 원정 경기에서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산뜻한 출발과는 다르게 이후 경기에서 8연패하며 2연승의 의미가 사라졌다. 경기 분석가들은 역시 시즌 전 예상이 맞았다는 입장이 나왔다. 시즌전 삼성라이온즈의 성적을 예측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3약으로 삼성을 비롯해 NC와 키움을 뽑았다.
하지만 삼성라이온즈는 4월 6일 기아와의 시즌 2차전 원정경기를 기점으로 위닝을 가져가면서 지난 5월 2일까지 위닝 시리즈를 내준적이 없다. 그렇게 되자 가파르게 상승하게 된 순위는 공동 2위까지 올라갔고, 롯데와의 3연전 중 2경기를 모두 내주는 경기 전까지 삼성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
그리고 삼성은 4월 한달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했고 4월 한달간 3연승을 기록했고 4연승을 2번이나 기록했다. 그리고 5연승도 있었다. 연승이 많아진 이유는 기아전 이후로 연패가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따라오는 측면도 있었다.
삼성라이온즈는 5월 들어서도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2승 1패로 승리를 가져갔지만 홈으로 불러들인 꼴지 롯데와의 경기에서 2연패하며 무너졌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2경기 모두 역전패를 했다는 것이다.
삼성이 자랑하는 7회 임창민 8회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최강 불펜진이 실점하며 1차전을 내줬고 2차전 역시 비슷한 패턴으로 경기를 내주게 되었다. 삼성으로서는 충격적인 패배가 될 수 밖에 없다.
물론 타자와 투수 모두 경기력이 올라 올 때와 내려 갈 때가 있다. 타자들은 꾸준히 득점을 올려주고 있었고 철벽 불펜들 또한 경기를 가져가는 중요한 역할, 그야말로 톱니바퀴 갔던 팀이 조금 흔들렸다고 볼 수 있다.
타자와 투수 모두 무너졌다면 큰일이겠지만 철벽 불펜이 잠시 무너진 것이라면 그나마 위로가 된다. 임창민과 김재윤, 현재 마무리를 막고 있는 오승환까지 불펜에는 큰 문제가 없는 듯하다.
타자 부문에서는 누가 터져도 터진다는 생각이 강하다. 김지찬이 가장 꾸준히 3할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22 듀오 유격수 이재현과 3루수 김영웅이 꾸준히 중거리 타구 이상을 생산해 주고 있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3,4번 듀오 구자욱과 신입 용병 멕키넌이 3할 중반 이상을 쳐 내고 있다. 여기에 만년 유망주 이성규가 올해는 만루 홈런을 비롯해 하위권에서 꾸준히 타점을 생산해 내고 있다.
돌아올 타자도 있다. FA 4년차에 최악을 부진을 겪고 있는 오재일과 김동엽이 있다. 중 장거리포가 현재는 부족하진 않지만 압도적인 타자는 없다. 중거리 타자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고는 하지만 폭발적인 장타자들은 2군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선발 자원에서는 고민이 많다. 2명의 선발 투수 용병들이 모두 부진하고 있다. 코너 시볼드는 강력할 것이라는 시즌 전 예상과는 달리 4점대 5점대를 왔다갔다 하고 있으며. 레이예스 역시 코너와 크게 다르지 않은 거 같다. 원태인이 전체 투수 중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고 좌승현이 선발로 서서히 안착하고 있다. 그리고 2년차 유명주 이호성이 드뎌 5와 1/3이닝 2실점 하며 승리투수가 되면서 용병 1, 2 선발을 맡아줘야 하는 선수들이 부진을 겪고 있는 부분은 분명 걱정 거리다.
용병 투수들에 대해서는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여지고 있긴 하지만 얼마나 좋은 자원들을 데려 올 수 있느냐는 미국 시장을 지켜봐야 한다. 삼성은 뷰케넌이라는 든든한 선발 자원이 있긴 하지만, 가격이 문제다.
이제 도약의 3연전이냐 하락의 3연전이냐? 주중 기아와 주말 NC와의 경기에 삼성라이온즈의 1년이 달려 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