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기자
14일간의 대장정이 끝났다. 실제 선거 운동 기간은 14일 이었지만 공천부터 이어온 사실상 작년 12월부터 총선이 시작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렇게 치열했던 총선이 끝나고 이번 총선은 야당의 압승으로 끝이났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른 주요 인물은 살펴보자. 총선에서 압승한 두명의 당대표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이번 승리의 주역으로 불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총선기간 내내 151석을 외치며 인천 계양을 지역을 내버려둔채 전국을 돌았다. 계양을에도 국민의 힘에서 차기 대권주자인 원희룡 후보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유세에 여념이 없었다. 당 대표로써, 제 1당이 되어야 윤석열 정부로부터 최소한을 지킬 수 있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선거 결과 원희룡 후보를 10% 가까운 표차를 보이며 승리했다. 지역구 승리 뿐 아니라 151석 즉 과반을 지켜 달라는 말은 엄살에 가까운 지역구 254개 중 161석을 가져갔고,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예상의석수 13석을 합치면 175석이 된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승리다.
이러한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단 하나 '정권심판론'이었다. 2년 동안의 정권 실정을 또렷이 부각하며 윤석열 정권이 말하는 부분을 즉각 반박했고, 그 반박은 국민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후보 선정과정에서 엄청난 잡음이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이재명대표의 측근만 공천한다고 하고 이대표를 비판하는 당내 인사들에 대해서는 공천을 주지 않는다 등의 말이 나왔고, 이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시절 총리와 당대표를 지냈던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했고, 현역인 이원욱 의원과 조응천 의원, 김종민 의원 등 이재명 대표와 목소리를 달리 내던 이들은 탈당을 선언하며 이탈했다. 탈당한 이들은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이낙연 대표와 손을 잡았거나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손을 잡고 이번 총선에 지역구 후보자로 현장을 뛰었다.
그 때 발생한 잡음은 공천 이후까지 계속 되었고 후보자 등록 이후에 공형운 후보의 현대자동차 사장 시절 내부정보를 이용해 아들에게 주택을 구입, 증여했다는 의혹과 양문석 후보자의 딸이 사업을 한다는 명목으로 새마을금고에서 대출을 받아 강남에 아파트를 샀다는 의혹에 금감원에서 바로 조사를 들어가기도 했고, 또 김준혁 후보는 교수시절에 한 발언으로 이슈가 되면서 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재명 대표는 전국을 돌았고, 과반을 만들어 달란 말에 더해 지역구만 161석이라는 거대 제 1당이 되었다.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를 일부 가져갔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크게 승리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번 선거의 하이라이트로 조국혁신당의 창당이다. 또 한명 압승의 주역은 조국혁신당의 조국대표다.
조국혁신당은 불과 선거 40여일 전 창당을 한 신생정당으로 뚜렷한 캐피플레이를 가지고 시작했다. '3년은 너무길다'라는 캐피플레이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뚜렷한 목적을 가진 정당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이후 중도층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조국혁신당이 원내 입성시 1호법안으로 일명 '한동훈 특검법'을 내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조국혁신당의 뚜렷한 캐치플레이는 이번 선거를 포기 하려했던 중도층이 동조하기 시작했다.
또 하나는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았음에도 지역을 돌며 조국혁신당 지지를 요청했고, 조국대표가 가는 곳마다 인산인해였다. 조국 대표의 말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의 방문하는 지역구는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킨 후보자들이 있거나, 현재 정권을 비호하는 사람들이 있는 지역구를 정해서 움직인다고 직접 밝히기도 하면서 더욱 화재를 가져왔다.
조국대표가 영입한 인물들도 가치를 밝힌다.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이 된 박은정 후보자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내사하다가 윤석열 총장에게 눈에 가시가 됐고 남편인 이종근 검사장도 역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 된 이후에 사직서를 내고 검찰을 떠났다.
또 한명의 영입인사로 신장식 후보를 들수 있다. 신장식 후보는 변호사로 활동하며 매우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해 왔다. 그러면서 TBC에서 방송을 진행했고 정부를 비판한다는 이유로 방송 진행에서 하차했다. 얼마 후 MBC로 영입돼 방송을 계속했지만 또 다시 방송에서 하차되면서 조국혁신당에 합류하게 됐다.
정치인 조국은 그동안 봐 왔던 법무부장관 조국도, 민정수석 조국도, 서울대학교 교수 조국도 아니었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선명성을 확실하게 부각했으며, 상황에 따른 이슈 대처 능력도 뛰어났다. 또 하나는 조국 대표의 대중연설 실력에 국민들은 깜짝 놀랐다. 운동권 조국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 조국혁신당을 이끄는 모습이 새롭게도 보였으며, 그 선명성은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했다.
이렇게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대표는 이제 당권주자로가 아닌 대권주자로 우뚝 섰고, 신당을 창당하고 이번 총선에 뛰어든 조국혁신당의 조국대표는 신당을 꾸렸음에도 불구하고 선명한 기치로 지역구 후보로 더불어민주당을 찍어달라는 말도 서슴없이 하며 비례정당인 조국혁신당을 찍어 달라며 제 3당이 되며 또 한명의 대권 주자가 되는 상황이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