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 / 자료제공=질병관리청 |
질병관리청이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일본뇌염 예방을 위한 모기물림 주의 행동수칙 안내 및 예방접종 대상자 접종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29일 전라남도 완도군과 제주특별지치도 제주시에서 올해 처음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30일 밝혔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당해 연도 최초 채집 시 발령된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작년에 비해 1주일 가량 늦어졌는데, 이는 남부지역의 3월 평균기온이 지난해 대비 낮아져 모기 활동이 다소 늦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8~9월에 정점을 보인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하며,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 발생한다. 최근 5년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 91명의 특성을 살펴보면 남성이 55.4%로 여성보다 많았고,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7%를 차지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뇌염의 경우 회복되어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질병청은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아동(2011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 중 ▷위험지역 (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하여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국가(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브루나이, 버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중국, 일본, 대만, 러시아, 호주, 파푸아뉴기니) 여행자 등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유료)을 권장한다.
한편 질병청은 일본뇌염 모기물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간(일몰 직후~일출 직전)에 야외 활동을 자제(4월~10월까지)하고, 야간 외출 시에는 밝은 색 긴 옷과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며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실내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 정비 및 모기장 사용도 권고했다.
[경제엔=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