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우 기자
[경제엔=윤재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조수진 후보(변호사출신)가 후보 지명 3일만에 사퇴를 선언했다. 조수진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알린 내용은 "후보직을 사퇴합니다"로 시작한 사퇴의 변은 "국민들꼐서 바라는 눈높이와 달랐던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고,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주십시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반드시 4.10 총선 승리해 주십시오"라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변호사 출신인 조수진 후보는 '성범죄자 변호 이력'이 문제가 되면서 서서히 이슈의 중심에 올라왔다. 성범죄자 변호를 하면서 "피해자 아버지에게 당한 것"이라고 법정에서 말하는가 하면 "피해자 다움 부족"이라는 말을 했다고 알려지면서 사퇴까지 이르게 됐다.
변호사의 역할이라고 하는 하지만 조수진 후보의 의혹은 일파만파 커졌다. 앞서 말한 성폭한한 태권도 관장을 비롯해 여성환자를 성추행한 한의사, 술에 취해 집단 강간을 한 남성을 변호 했다는 의혹까지 계속해서 그와 관련된 논란이 계속 이어지자 조수진 후보의 자신 사퇴 형식을 취한 것으로 보여진다.
여성단체들은 이러한 조수진 후보를 향해 "성폭행 피해 아동에 대해 법을 가장한 2차 가해를 서슴없이 자행한 조 변호사의 광천을 즉각 철회하라"라고 했으며, 강성 지지층들의 '내로남불'이라는 민주당이라는 비판 또한 불을 지필 수 있었다.
강북을 지역구는 앞서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아 이번 총선을 치뤄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정봉주 후보 역시 그가 활동 해 온 유투브 방송과 방송에서의 부적절한 언행 등이 문제가 되면서 눈물의 사퇴를 해야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유투브 방송에서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이야기 하던 중 "DMZ에 멋진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거야. 발목지뢰 밟은 사람한테 목발 하나씩 주고"라며 2015년 파주 DMZ에서 북한의 목함 지뢰를 밟은 병사의 발목을 잃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기에 이러한 발언이 알려지자 논란은 증폭 됐다. 또 거짓 사과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낙마가 불가피 했다.
오늘까지 4.10 총선 후보자 등록 시한이다. 조수진 후보가 사퇴를 하면서 또 다시 전략공천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오늘까지 후보 등록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민주당은 어떤 결정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기존 자원인 박용진 의원을 공천 하느냐, 아니면 또 다시 전략 공천을 진행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전략 공천을 하거나 또 다시 경선을 붙이기를 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없다. 그렇다고 이 좋은 지역구를 그냥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박용진 의원은 현역 하위 10%로 평가 되면서 30%의 감점을 받으면서 경선을 시작했다. 30점의 감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결선에서 정봉주 후보와 피 말리는 결선을 했다. 하지만 결국 더 많은 득표를 얻었음에도 패널티로 인해 결국 패했다.
그리고 낙마한 정봉주 후보를 대신 한 조수진 후보와의 경선에서도 여성 가산점까지 받은 조수진 후보가 겨우 이길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알려졌다.
박용진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서울 전체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한 현역 의원이기도 하다. 그러니 하위 10%를 받아 들이기 힘들었겠지만 받아들이며 끝까지 경선을 했고, 결선까지 가는 힘을 보였지만 결국 마지막 감점과 가산점의 힘에 의해 패하게 됐다.
이제 판단은 민주당의 몫이 됐다. 민주당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는 공관위와 이재명대표의 몫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