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우 기자
▲경복궁 별빛야행(22.5.)-취향교와 향원정 모습 / 사진=문화재청 제공 |
봄꽃들이 하나 둘 꽃망울을 맺고 있는 따뜻한 봄날, 색다른 야경으로 경복궁의 야경을 즐기면서 조선시대 궁중의식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2024 경복궁 별빛야행‘ 상반기 행사를 오는 4월 3일부터 5월 4일까지 매주 수~일요일에 하루 두 차례씩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에서 궁중음식을 체험하고 전문 해설사와 함께 경복궁 북측권역의 야경을 탐방하는 궁궐 문화 복합 체험 프로그램으로, 2016년 시작되어 관람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참가자들은 소주방에서 전통 국악공연을 관람하면서 궁중음식인 도슭수라상을 체험할 수 있다.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이며, 도슭수라상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받았던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유기 도시락에 정갈하게 담아 제공된다.
궁중음식 체험을 마치면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경복궁 야간 탐방을 떠날 수 있다. 자경전을 시작으로 장고, 집옥재, 팔우정, 건청궁을 거쳐 향원정에 이르는 경복궁 북측권역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가 점등되었던 장소인 건청궁과 향원정에서는 근대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던 고종의 이야기를 담은 극을 관람할 수 있으며, 경복궁 별빛야행의 백미이자 취향교를 건너며 즐기는 향원정의 야경은 조명과 조화를 이뤄 낮과는 또 다른 특별한 정취를 선사한다.
경복궁 별빛야행 입장권은 3월 22일과 4월 12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선착순 판매되며, 회차당 34명(1인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통합 누리집이나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궁능 활용프로그램 상담실로 문의하면 된다.
[경제엔=윤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