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기자
▲ 대한항공 보잉 787-9 |
[경제엔=데스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승인이 14개국 중 13개국에서 완료됐다.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승인만 남아 있게 됐다. EU의 승인이 중요한 이유는 미국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기업결합을 신고했으며, 필수 신고국 중 튀르키예는 그해 2월, 대만과 태국 필리핀 역시 그해 5월, 말레이시아 그해 9월 베트남 11월, 한국과 싱가폴에서는 2022년 2월 호주 2022년 9월, 중국 2022년 12월 이렇게 순조롭게 흘러갔으나 영국이 작년 3월까지 이어 왔으며 일본이 올해 1월 EU가 오늘 승인하면서 심사 또는 신고 대상까지 포함해 모두 14개국 이었다.
EU의 이번 결정은 조건부 승인이다. 우선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을 매각해야 한다. 여객부분에서는 국내저가 항공사인 티웨이 항공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중복되는 노선 4개를 이관하는 조건이 달려 있다. 이관만 하는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운항을 개시해야한다.
또 아시아나 항공의 화물사업 분리 매각에 있어서 입찰과 매수자 선정 등의 매각 직전까지 조치가 취해진다면 다시한번 EU에 적격성 심사를 받게 되는 것이다. 현재 아시아나 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수 후보자로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국내 저가 항공사 들이 거론되고 있고, EU의 승인 결정에 따라 당장 오늘부터라도 본격 매각 절차가 이루어 질 것으로 여겨진다.
또 여객사업을 티웨이항공은 유럽의 신규 취항을 함으로써 인천-파리노선과 인천-로마노선, 인천-바르셀로나,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의 진입이 용의할 수 있도록 지원 해야하는 일도 남아 있다.
이렇게 조건부 승인이 되더라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이 완료 된다면 전세계 항공사 중에서 여객부분 15위와 화물부문 10위에 진입할 만큼 거대해지기 때문에 몇년이 걸리는 결합이라도 계속해서 진행 할 수 밖에 없었다.
승인을 받기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복 슬롯을 내어주고, 화물사업을 포기하면서도 결국 승인을 받아냈고, 이제 미국 경쟁당국만의 승인이 남아 있다.
또 대한항공의 저가 항공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 과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측에서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미국의 승인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지만 통합 작업을 하는 과정이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하나의 대한항공이 출범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