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미 기자
[경제엔=양순미 기자] 티몬과 인터파크, 위메프를 품어 이커머스 시장에서 공룡으로 변해가고 있는 큐텐이 글로벌 쇼핑 플랫폼 '위시(WISH)'까지 품으면서 몸집은 계속해서 키우고 있다.
2010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쇼핑 플랫폼 위시는 글로벌로 뻗어나가며 200여국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무려 33개의 언어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글로벌 쇼핑몰이다. 한국어 서비스도 현재 하고 있다.
기존 큐텐이 가지고 있던 티몬과 인터파크. 위메프 등은 우리나라를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힘을 쓰고 있는 쇼핑 플랫폼이라면 위시는 북미 지역과 아프리카. 유럽 등지에서 플랫폼이 먹히고 있다.
이로써 큐텐은 아시아지역에 가지고 있던 기존 플랫폼과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까지 아우를 수 있는 위시까지, 글로벌 쇼핑 플랫폼을 가지기 되었고, 전 세계 소비자를 상대하는 기업이 되었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우리나라 최소 이커머스 지마켓을 창업한 사람이다. 2009년에 지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하면서 이베이에서 제시한 조건은 '한국에서 10년간 동종업을 할 수 없다'는 계약이 있었다.
이에 따라 구영배 대표는 2010년 일본과 싱가플에서 큐텐을 설립, 동남아와 중국, 인도 등에서 현지 플랫폼을 만들어 갔다. 그리고 10년 약속 기한이 끝나면서 우리나라의 플랫폼인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 등을 인수하며 이커머스 시장에서 서서히 몸집을 키웠고, 이번에는 기존 시장과는 다른 북미, 유럽,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위시를 인수하면서 세계적인 큐텐을 만들고 있다.
큐텐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플랫폼에 힘을 더하기 위해 '큐익스프레스'를 론칭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한국 판매자들에게 전세계 판로를 가질 수 있는 물류회사를 론칭했다.
이커머스 시장은 그야말로 혼란스럽다. 중국산 초저가 플랫폼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해 테무, 쉬인 등 중국 본토를 비롯해 미국 시장까지 접수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러한 쇼핑몰들이 전부 한국어 서비스를 하고 있기에 기존 플랫폼 사업자들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지만 계속 된 공격적인 M&A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큐텐이다. 아직 시장에서의 승패는 알 수 없다. 지역별 맞춤 쇼핑 플랫폼을 이어가는 구영배 대표의 전략이 하나의 커다란 플랫폼을 가진 업체들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