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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두경부암 신약 ‘파이클라투주맙’ 임상 3상 착수
  • 기사등록 2024-01-17 15:44:30
  • 기사수정 2024-01-17 15: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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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음성 두경부암 환자들을위한 임상 3상에 본격 착수한다.

LG화학은 미국 항암신약 개발사 아베오(AVEO)가 두경부암 신약 물질인 ‘파이클라투주맙’의 미국 임상 3상(시험명 FIERCE-HN)을 본격화하며, 첫 시험자를 등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아베오는 LG화학의 자회사 편입 후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를 이을 후속 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파이클라투주맙’은 종양을 키우는 간세포 성장인자(HGF)의 작용을 억제하는 기전의 단일항체 기반 표적항암제이다.

LG화학은 이번 임상 3상에서 두경부암 치료에 쓰이는 표적항암제 ‘얼비툭스(ERBITUX®, 성분명 cetuximab)’ 단일 요법을 대조군으로 ‘파이클라투주맙’ 및 ‘얼비툭스’ 병용 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전에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면역관문억제제를 단일 요법으로 순차적 투약했거나 병용 투약했던 HPV 음성 두경부암 환자 중 암의 악화, 약물에 내성이 생긴 재발성 및 전이성 환자 410명을 모집해 치료 시작부터 사망에 이르는 기간인 전체 생존 기간(OS)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미국 FDA는 ‘파이클라투주맙’ 및 ‘얼비툭스’ 병용 요법 임상 2상 결과를 기반으로 두 조합을 패스트-트랙 약물로 지정한 바 있다.

LG화학은 2028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HPV 음성 두경부암은 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유전적 요인 및 흡연이나 음주 등 생활 습관으로 인해 주로 발병하며 전체 두경부암 환자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시장분석 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는 두경부암 치료제 미국 시장 규모는 2023년 2조원(16억달러)에서 2028년 3조5000억원(27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이번 시험을 통해 두경부암 치료를 위한 혁신적 치료 솔루션을 모색할 것”이라며 “글로벌 신약 개발 및 성공적 사업화를 통해 신약 분야 성과를 지속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엔 양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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