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미 기자
▲현대차그룹이 美 ‘2023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9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의 권위 있는 디자인상인 ‘2023 굿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며 혁신적인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17일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는 총 9개 제품이 미국 ‘2023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운송 부문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운송 디자인 부문에서 N 비전 74, 아이오닉 6, 그랜저, 코나 등 4개 제품이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으며 특히 현대차 N 비전 74는 이번 수상으로 iF, IDEA, 레드 닷, 굿디자인 등 세계 4대 디자인상을 모두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N 비전 74는 현대차가 1974년 선보인 국내 최초 스포츠카인 ‘포니 쿠페 콘셉트’의 대담한 정신을 이어 과거를 통해 미래의 비전을 찾겠다는 헤리티지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으로 디자인된 모델이다.
함께 상을 받은 아이오닉 6은 매끈한 외관과 스타일리시한 실내 디자인으로 주목받았고, 그랜저는 선대 모델의 헤리티지를 재해석한 첨단 디자인이 돋보였다.
또 코나는 기존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전기차만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볼륨감이 돋보이는 면과 예리한 선들이 조화를 이뤄 세련미가 한층 강조됐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디자인 부문에서도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 ‘선(Seon)’과 모빌리티 전용 서체 ‘현대 산스 UI’가 수상했다.
‘선’은 차세대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된 새로운 디자인 테마로 신형 그랜저에 최초로 적용됐고, ‘현대 산스 UI’는 모빌리티 전용 서체로 코나 EV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최초로 적용됐다.
기아는 EV9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Ki)’가 SUV의 정통성과 미래 지향성을 모두 아우르는 디자인 가치를 인정받아 운송 부문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
이 밖에도 제네시스 최초의 컨버터블 콘셉트인 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도 운송 부문 수상 명단에 올라 2015년 브랜드 출범 이후 9년 연속으로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은 지붕이 여닫히는 컨버터블의 특성을 바탕으로 자연환경과 교감하는 운전 경험을 품격 있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표현한 콘셉트 모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각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된 결과”라며 “현대자동차·기아는 새로운 고객 경험에 대한 혁신을 위해 기존 틀을 벗어난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50년 시작돼 2023년 73회째를 맞은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시카고 아테네움 건축 디자인 박물관과 유럽 건축·예술·디자인·도시 연구센터가 협력해 선정하는 상으로 포춘 500대 및 글로벌 유수 기업의 다양한 제품들에 대해 심미성, 혁신성, 신기술, 형식, 재질, 구성, 콘셉트, 기능, 유용성, 에너지 효율, 환경 친화성 등 제품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중심으로 각 분야 수상작을 선정하여 매년 발표하고 있다.
[경제엔 양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