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미 기자
▲ GS샵이 홈쇼핑 방송과 라이브 커머스 영상을 숏폼 콘텐츠로 |
GS샵은 12월 20일(수) 모바일 앱에서 로그인 고객 대상으로 숏픽을 정식 오픈한 데 이어 12월 27일(수) 비회원을 포함한 모든 고객에게 오픈한다. 숏픽은 GS샵이 보유한 TV홈쇼핑, 데이터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서 송출된 상품 판매 영상을 1분 내외로 편집해 보여주는 숏폼 콘텐츠다. 패션, 뷰티, 식품 등 주목도가 높은 상품군 중심으로 약 1천 개 콘텐츠를 큐레이션(Curation) 해 앱 첫 화면인 홈 탭에서 보여준다.
GS샵이 숏픽을 꺼내든 이유는 명확하다. 미디어 무게중심이 TV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최초 TV홈쇼핑 사업자로서 축적해 온 강점을 모바일로 확장하는 것이 필요했고, ‘쇼츠’, ‘릴스’, ‘틱톡’ 등 짧고 간결한 영상을 의미하는 숏폼이 모바일 콘텐츠 대세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GS샵은 숏픽을 통해 모바일에서 고객층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상품을 빠르게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해당 서비스를 기획한 백승대 콘텐츠전략팀 매니저는 “숏픽은 TV로 채널을 탐색하다가 홈쇼핑에서 상품을 발견하던 경험을 모바일로 옮긴 것”이라며 “고객들이 TV에서는 1시간에 1~2개 상품을 발견했다면, 숏픽을 통해 1시간에 60개 이상을 발견하게 돼 협력사에도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샵은 숏픽을 오픈하기 전 전체 고객 중 30%를 대상으로 4달에 걸쳐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어떤 상품군 영상을 선호하는지부터 몇 개 숏픽을 연속 시청하는지 등에 대해 다양한 가설을 수립하고 데이터로 검증했다. GS샵 고객들은 패션 숏픽에 관심이 많고, 평균 10개 내외 숏픽을 약 10분간 시청하며, 숏픽을 끝까지 시청하는 비율도 40%에 달하고, 숏픽을 본 고객이 앱을 이용하는 시간은 전체 평균 대비 최대 9배나 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객들은 상품 시연(Demonstration) 영상을 평균 대비 2배나 길게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연은 TV홈쇼핑이 강점인 영역으로 매일 약 70개씩 생산되는 홈쇼핑 방송 영상이 큰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GS샵은 숏픽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모바일 시프트 2.0’을 본격 전개한다.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TV, PC로 주문하던 고객을 모바일로 이동시킨 것이 ‘모바일 시프트 1.0’을 거쳐, 어려워진 TV홈쇼핑 업황을 타개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모바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모바일 시프트 2.0’으로 정의해 ‘숏픽’으로 신호탄을 쏜 것이다. GS샵은 향후 숏픽 시청 데이터와 고객 구매 데이터를 연결해 고객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SNS처럼 고객이 직접 숏픽을 만들어 공유도 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진석 GS리테일 홈쇼핑사업부장은 “GS샵은 2010년 홈쇼핑 최초로 모바일 앱을 출시하는 등 업계에서 가장 빠르고 선도적으로 모바일 시프트를 주도해 왔으며 11월 기준 앱 MAU 420만으로 업계 1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 “국내 최초 TV홈쇼핑 사업자로 축적해 온 미디어 커머스 역량과 모바일 시프트를 선도하며 축적한 앱 경쟁력, 오픈 이노베이션과 데이터 중심의 업무 문화를 바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홈쇼핑 업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