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미 기자
▲ 엔씨소프트 게임 |
[경제엔=양순미 기자]엔씨소프트가 12월 7일 국내에 PC MMORPG ‘THRONE AND LIBERTY(이하 TL)’를 론칭했다. 글로벌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는 해외 이용자들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국내 출시 버전에 쏠리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5월과 9월 각각 국내와 해외에서 진행한 TL의 테스트 결과가 현재 국내 출시 버전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글로벌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가 담당한 해외 테스트에서는 PC뿐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5, Xbox X/S 등 콘솔 플랫폼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해 다양한 이용자의 피드백을 모니터링했다.
당시 해외 이용자들은 자동 기능보다는 수동 조작, PVP(이용자간 대결)보다 PVE(몬스터와의 전투)에 비중이 높은 콘텐츠에 좀 더 높은 선호를 나타냈다. BM(비즈니스 모델)도 확률형 아이템이 최소화된 패스형 BM을 원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및 해외 이용자들의 TL에 대한 공통된 피드백을 반영하여 게임을 개선했다. 캐릭터가 움직임과 동시에 공격이 가능한 ‘무빙샷’ 기능도 추가해 ‘글로벌 스탠다드 MMORPG’로 한층 진화했다. BM도 19,900원 상당의 합리적인 패스형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러한 변화 덕분인지 국내에 출시된 TL의 콘텐츠를 지켜본 해외 이용자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해외 유명 게임 커뮤니티 ‘레딧’에는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지금까지 플레이 해 본 결과 꽤 괜찮다. 엔드 콘텐츠까지 경험해봐야 알겠지만, 좋은 편이다”라는 피드백이 확인된다. “캐릭터의 성장뿐 아니라 TL 월드 곳곳을 탐험하거나 서브 퀘스트로 미니 게임을 즐기는 등 각자의 개성에 맞게 플레이 가능한 점도 좋다”는 평가도 눈에 띈다.
다수의 게임 인플루언서도 변화한 전투 방식과 가벼운 BM, PVP 부담을 줄인 콘텐츠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남미 지역에서 MMORPG 플레이 영상을 게재하며 구독자 5만명 이상을 보유 중인 한 인플루언서는 “TL이 남미 지역에 출시되면 확실히 많은 플레이어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세계 각지의 인플루언서들이 TL 영상을 게재하며 글로벌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TL 개발을 총괄하는 안종옥 PD는 론칭을 앞두고 “TL이라는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향한 MMORPG라는 명제에서 시작했다”며, “국내 출시 버전에 대한 국내외 이용자의 피드백을 추가 반영하여 내년 아마존게임즈와 글로벌 시장에 TL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는 PC 버전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콘솔 컨트롤러를 PC에 연결하면 UI가 즉시 콘솔 전용으로 변경되는 등 글로벌 론칭을 위한 준비도 상당 수준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
출시 초반 TL의 최적화 이슈를 빠르게 극복해낸 엔씨소프트가 내년 아마존게임즈와 선보일 해외에 어떤 서비스를 선보일지 시장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