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기자
[경제엔=김지영 기자] 전국의 집값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계속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몇몇 지역은 잠깐 반등하는 듯 했으나 다시 꺽여 하방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지방 대도시들의 꺽임 현상이 두드러진다. 지방 대도시들의 매매가격 하락은 계속 되고 있지만 부산과 대구는 심각한 지경이다. 부산과 대구 모두 전년대비 약 8%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기 떄문이다(동기 1월 ~ 10월 ). 또 다른 대도시들도 5%가까이 빠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부산과 대구 지방이 특히 꽁꽁 얼어붙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분석은 이러하다. 고금리과 경기침체로 인해 전국의 부동산 냉각이 계속 되고 있고, 하방곡석이 가장 가파른 대구와 부산은 입주물량 폭탄까지 겹쳐 분양가보다 더 낮은 매매가격의 매물이 올라오고 있다.
한국 부동산이 지난 5일 발표에 따르면 전국은 -4.73%의 하락을 보였고, 대도시 8시시도의 평균은 - 3.43%였다. 전국평균보다는 조금 나은 모습이다. 서울 -2.18%로 대도시중에선 가장 적은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울산 -5.4%, 광고 -5.22%, 대전 -5.02%를 기록했다.
매매가격뿐이 아니라 전세 물량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구와 부산의 경우 전세가격 하락폭이 무려 -12.09%와 -10.10%로 전국 전세가 하락율에서도 가장 큰 하락의 모습을 보였다.
작년부터 밀려 있던 물량과 올해 상반기 분양 물량 역시 하반기로 밀린 탓으로 물량이 3만 4938가구로 역대 최대규모로 대구지역에 풀렸다. 적정 물량은 1만 1884가구 정도로 이보다 2.5배 이상 상회하는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부산 역시 2만 6599가구가 공급 된것은 적정 수요 1만 6491가구를 약 1만가구 이상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율이 높아진 것과 함께 고금리 역시 함께 발목을 잡고 있다. 고금리로 인해 분양 받은 아파트를 빠르게 처분하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금융이자에 대한 부담이라도 줄이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올해 분양물량이 소화되고 나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 고금리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인 상당기간 걸릴 것으로 보여 내년 하반기에도 집값 하락을 잡힐지에 대해 전문가들도 쉽게 답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