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균 기자
[경제엔=인원균 기자] 어느때보다 뜨거웠던 2023년 프로야구가 끝이 났다. 1994년 우승 이후 단 한번의 우승이 없이 29년을 맞이한 LG트윈스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렇게 화려했던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은 끝났다.
야구 시즌은 끝났지만 더 뜨거운 스토브리그가 시작 됐다. 스토브리그가 시작 되면서 FA시장이 열리고 충격의 이적이 일어나면서 서서히 스토브가 뜨거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슈가 발생한다.
4년만에 부활한 2차드래프트가 SSG가 이슈의 중심이 됐다. 단장이었던 김성용단장에게 책임을 물어 육성총괄 역활인 R&D센터장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구단의 운영을 책임지는 단장으로써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우선 SSG의 간판과도 같았던 김강민선수의 2차드래프트에서의 구단의 행동이다. 물론 2차드래프트에서 젊은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은퇴를 앞두고 상의하던 고참선수를 2차드래프트에 매물을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똑같이 최고참으로써 2차드래프트에 나왔던 한화의 정우람선수 옆에는 코멘트가 달려있었다. 한화 플레잉 코치로 뛸 것이라는 것이었다.
SSG전신인 SK를 비롯해 2001년부터 뛰었던 김강민 선수가 한화에 지명되어 나갔다. 초반에는 은퇴를 앞두고 영구결번이 가능했던 선수인 김강민을 선발한 한화에 화살이 돌아가는 분위기 였다. 하지만 SSG에서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해 어느 구단이라도 지명할 수 있는 선수임이 분명했던 김강민을 선발하는건 클럽하우스의 리더가 없었던 한화 입장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노릇이었다.
SSG의 설명 또한 진부했다. "김강민과는 은퇴와 현역 연장, 은퇴식 시점 등까지도 논의하던 터라 타 구단에서 김강민을 지명할 줄은 몰랐다" 라는 것이 SSG구단의 해명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팬들은 구단의 안이한 처사에 대해 항의가 이어졌다.
동료들도 안타까워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김광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SNS는 인생의 낭비라지만 오늘은 해야겠다. 누군가의 선택은 존중하지만 23년 세월은 무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잘 가요 형. 아 오늘 진짜 춥네" 라는 글을 남기며 안타깝고 씁쓸함은 남기기도 했다. 또 한유섬선수 역시 "이게 맞는 건가요"라며 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강민 역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고 결국 선수 생활 연장을 결정하며 한화로 이적했다.
김단장은 올때부터 이슈가 있었다. 창단 2년만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한 SSG에 우승 단장인 류선규 단장이 별 이유없이 경질 됐다. 그 이후에 온 단장이 바로 김성용단장이었다. 이때 나온 반응이 '비선실세' 의혹이 불거졌었다. 하지만 이 비선실세 의혹에 대해서는 밝혀지거나 해명 없이 우야무야 됐다. 이때 성난 팬심은 들불처럼 커졌고 트럭시위가 진행 되기 까지 했다.
이번 시즌이 끝난 후 김원형 감독이 경질 됐다. NC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작년 우승 당시 정용진 구단주는 1년 계약이 남은 김원형 감독에게 3년 계약을 안기며 총액 22억원에 연장 계약 했다. 하지만 성적 부진(?)이라는 이름으로 2년이나 더 남은 감독을 경질했다.
인천야구를 새롭게 접수한 SSG랜더스가 창단 2년만에 우승하며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갑작스런 단장경질과 2년이나 남은 단장의 경질등으로 상처만 남긴 2023년 시즌이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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