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환 기자
[경제엔=윤경환 기자] 국민의 힘이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참패 후 당을 혁신하겠다며 혁신 위원회를 출범 시켰다. 장고 끝에 인요한 교수를 혁신 위원장으로 선임하며 혁신을 시작했다.
혁신위원회에서 이야기 한 것중 가장 큰 이슈가 된 것은 바로 자당의 징계인들에 대한 대사면이 이슈가 되고 있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올해 7월 수해 상황 중 주말 골프를 쳤다고 알려진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징계를, 당시 당 대표였던 이준석 대표를 성상납 의혹 관련해 중징계를 받아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을 받았다. 또 김재원 최고위원은 5.18관련 망언을 비롯해 잇단 설화를 빗어내며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의결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혁신위원회는 당내 화합을 가장 먼저 꺼내들었다. 혁신위원회에서는 당신위 1호 안건으로 '당의 대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혁신 이라고 했다.
1일 혁신위원회에서 의결했고, 오늘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징계 상태였던 이들의 사면을 결정했다. 김기현 대표는 회의에서 "당 윤리위의 징계 결정은 합리적 사유와 기준을 갖고 이뤄진 것으로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보다 큰 정당을 위한 혁신위의 화합 제안 역시 존중돼야 한다"고 말하며 이를 승인하는 형태를 갖췄다.
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대표는 대사면 관련 이야기 나온 27일 반발이 엄청 났다. 이준석 전 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선거전략상 굉장한 바보짓"이라며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면은 바라지 않는다. 장난도 아니고 그런 짓은 하지 마라"며 "니들끼리 총선 잘해라"고 선을 그었다.
이렇게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내 사면이 진행 된 것은 결국 당내 가장 큰 스피커라는 점이 작용 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준석 전 대표는 연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쓴소리가 아닌 피가 터질 정도의 강력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이 만들었다고 생각한 대통령에 의해 파양 당했다고 생각하는 것일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를 통해 이슈가 있을 때마다 당내 원로로써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 힘 내부에서 봤을 때 이들이 당 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이 나올 때 마다 거의 모든 언론에서 받아주고 있다는 점도 국민의 힘 내에서는 아플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이들에 대한 대사면 일 것이다. 대사면은 이루어졌지만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대표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전혀 감흥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또 하나의 변수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유승민 전 대표와 함께 신당 가능성이 연일 제기 되고 있는 방송과 언론, 홍준표 대구시장은 현 당내 주류에 대한 인정을 하지 않는 점 등이 대사면을 단행했지만, 사면과 관계 없이 당을 비판 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