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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이 사과 맛, 일반 사과와 차이 없어 - 사과 기울기에 따른 맛, 품질 분석 결과…차이 없어 비정형 과일류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전환 기대
  • 기사등록 2023-09-02 13: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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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최근 비정형 농산물인 '못난이' 사과의 맛과 품질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일반 사과와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껍질에 흠집이 났거나 변형된 비정형 과일류의 소비자 인식을 바꾸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진행했다.

연구진은 추석 시즌에 대표적으로 수확되는 사과 ‘홍로’를 대상으로 기울어진 정도에 따른 품질을 비교, 분석했다. 

 


홍로는 1988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국산 품종으로 신맛이 약하고 당도가 높으며 추석 무렵에 출하돼 제수용, 선물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먼저, 사과 200개의 기울어진 각도를 측정한 결과, ‘홍로’의 기울어진 각도는 0~15도(°)로 다양했다. 0~5도로 기울어진 비율은 76.4%였고, 6도 이상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비정형 사과 비율은 23.5%로 나타났다.

당도는 기울어진 각도에 따라 0~1도는 13.6±1.7브릭스(°Bx), 2~3도는 12.7±0.6브릭스, 11~14도는 13.7±0.9브릭스, 15도 이상은 13.8±0.6브릭스로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

신맛을 나타내는 산도도 0~1도는 0.26±0.04%, 2~3도는 0.28±0.04%, 11~14도는 0.30±0.04%, 15도 이상은 0.31±0.01%로 당도와 마찬가지로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

당도와 산도의 비율, 새콤달콤함을 의미하는 당산비 역시 44~50으로 기울어진 각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아삭아삭한 정도를 의미하는 경도 또한, 0~1도는 72.4±6.4뉴턴(N), 2~3도는 73.5±5.0뉴턴, 11~14도는 74.6±3.0뉴턴, 15도 이상은 75.8±4.0뉴턴으로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만생종(10월 말 수확) ‘후지’도 조사했는데, ‘홍로’와 마찬가지로 모양과 맛, 품질의 연관성은 없었다.

이로써, 정형과 비정형 사과는 외관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맛과 품질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음이 확인되었다.

농업회사법인 ㈜애플리아 우지하 대표는 “사과의 모양은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홍로’는 기울어진 정도가 심하면 정형과보다 약간 낮은 가격으로 유통된다.”라며 “앞으로 비정형 과일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바뀌고 소비가 늘어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경제엔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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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9-02 13: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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