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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결혼, 출산에 대한 인식...3명 중 1명만 결혼 ‘긍정’ . 절반이 ‘자녀 필요 없다’
  • 기사등록 2023-08-29 17: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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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 통계청 발표

 

출생률 저하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청년 3명 중 1명만이 결혼에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들 과반은 결혼 후 자녀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사회조사를 통해 저출산 개선 정책 대상인 청년층 결혼, 출산, 노동 등에 대한 가치관 변화를 분석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전(56.5%)보다 20.1%p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43.8%, 여성은 28.0%로 남녀 모두 10년 전보다 각각 22.3%p, 18.9%p 감소했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결혼 자금 부족'이란 응답이 33.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낌'이 17.3%, '출산·양육 부담'이 11.0%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2012년 61.8%에서 2022년 80.9%로 증가했으며, 전체 인구의 65.2%도 이같은 비혼 동거에 동의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연령 계층별로 보면 19~24세가 동의 비중이 높았다.

또한, 결혼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53.5%로 조사돼 지난 2018년 46.4% 보다 높아졌으며,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혼 출산에 동의하는 비중은 39.6%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곳으로 나타났다.

입양 의사가 있는 청년의 비중은 지난 2012년 52.0%보다 20.5%포인트 줄어든 31.5%가 입양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고, 국제결혼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은 83.3%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부모부양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은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부모님의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60.7%로 10년 전(52.3%)보다 8.4%p 올랐다.

이어 지난 2021년 기준 청년이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수입'이란 응답이 35.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안정성'이 22.1%, '적성·흥미'가 19.1%', '근무 환경'이 9.8% 순으로 조사됐다.

청년들의 선호 직장은 공기업이 23.2%, 국가기관 20.8%, 대기업은 20.2%순 이었다.

2021년 청년이 생각하는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육아부담(46.3%), 사회적 편견(18.5%), 불평등한 근로 여건(13.8%) 순이다. 남녀 모두 육아 부담이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라고 생각했다.

지난해 기준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한 청년의 비중은 직장생활(63.6%), 전반적인 일상생활(42.4%), 가정생활(27.3%) 영역 순이었다. 여자가 남자보다 전반적인 일상생활, 가정생활, 직장생활 영역 모두에서 스트레스를 더 느낀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형일 통계청장은 “이번 보도자료를 통해 청년 의식변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를 높이고, 청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수립 및 지원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제엔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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