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미 기자
▲세넥스에너지의 호주 내 천연가스 생산현장 /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호주 천연가스 기업 세넥스에너지가 연이어 가스 공급 계약 7건을 체결했다.
세넥스에너지는 최근 호주 최대 전력 생산업체 AGL을 비롯해 블루스코프, 리버티스틸, 오로라 등과 약 133페타줄(Peta-Joule, 국제 에너지 측정 단위) 규모의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천연가스 133페타줄은 액화천연가스(LNG) 약 2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이는 호주 동부 지역 연간 가스 수요의 25% 수준이다. 공급 계약 기간은 2025년부터 최대 10년간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세넥스에너지는 10년간 장기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그린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늘어나는 천연가스 수요에 맞춰 파트너사인 핸콕과 함께 세넥스에너지에 3억 호주달러(약 2600억원)를 투자, 대규모 가스 처리 시설 증설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호주 내 아틀라스와 로마노스 가스전의 가스 처리 시설 증설이 완료되면 2025년 말 세넥스에너지의 생산 능력은 현재의 3배 수준인 60페타줄까지 확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생산된 천연가스 중 일부를 LNG로 전환해 최대 약 40만톤까지 점진적으로 국내에 도입하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4월 호주 동부 2개의 육상 가스전을 운영하고 있는 세넥스에너지 지분 50.1%를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1984년 설립된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주요 천연가스 생산 기업 가운데 하나로 성장해 왔으며, 현재까지 1년여간 매출 3143억원, 영업 이익 633억원 수준의 견조한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모회사 이익 상향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는 최근 인도네시아 붕아광구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속적인 에너지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며 “해상가스전과 육상가스전의 균형 있는 사업 개발을 통해 에너지 자원개발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제엔 양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