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기자
[경제엔=김지영 기자] 에코프로가 황제주 지위에 다시 올라섯다. 큰 조정을 받은 탓에 100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올 들어 급등하기 시작한 에코프로는 110만 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보다 11만 9000원, 12.08%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급등한 탓에 장중 조정을 크게 받고 있다. 27일에는 100만원대가 무너지며 96만 1000원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100만원대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조정은 개인 투자자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상승장을 마감 한 것으로 보인다. 연 이틀간 주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쇼트커버(공매도 한 주식을 다시 사는 것) 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 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미 에코프로와 그 형제주로 알려진 에코프로비엠 등에 대한 평가를 포기했다. 작년 12월 9만원대의 주식이 지난 1월 11만원대, 5월 80만원대, 현재는 100만원대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지만 주중 153만원대까지 상승하기도 했었다. 5월에 조정을 받으면서 40만원대까지 밀려나긴 했지만 153만원대까지 치솟으며 전체 주식시장이 하락장을 보일때도 혼자서 꿋꿋이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었다.
2가지 문제가 보인다. 주가의 상승은 투자자들에겐 너무나 좋은 현상이다. 치솟는 주가에 기관은 물론 개미들도 함박웃음을 지을수 밖에 없다. 특히나 개인매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매도 잔고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공매도는 기관이 몫이다.
공매도로 인한 하락장에서 개미들은 열심히 주식을 모으고 있다. 항간에는 미국의 투자 전문 회사 JP모건이 개미들과 상승장을 일부 끌고 가는 모양세라고들 한다. 하지만 JP모건의 공매도 금액도 계속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말은 결국 하락장을 예상하는 세력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문제는 2차전지로 분류되어 있는 에코프로. 소위 밧데리주라 불리고 있는 이 주식이 완성차 업계의 주식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고 평가 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그동안의 주식이 저 평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라는 항변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의 상황은 누가봐도 과도하다는 점이다. 100만원이 넘는 현재의 우리나라 주식은 많지 않다. 흔히 말하는 대기업의 주식들도 그렇지 못하다. 이것이 분명 이상현상이라는 것이다.
기관들은 워낙 큰 금액으로 주식을 운용하기 때문에 손실이 클 수도 있지만, 그 반대로 수익이 크게 나기도 한다. 그렇다는 말은 결국 자금력이 충분치 않은 일반 투자자, 흔히 개미라 불리는 이들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