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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
  • 기사등록 2023-07-28 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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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 /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어제(2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일본뇌염 예방을 위한 예방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대상의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7월 26일 부산 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모기의 91.4%(1056마리/1155마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기준을 충족하는 상황이이다.

일본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 일 때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된 경우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등 총 4가지 기준 중 한 가지만 해당해도 발령된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일반적으로 6월 남부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7~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져 우리나라 전역에 발생하며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주로 9~10월 사이에 매년 20명 내외로 감염되며, 발생 연령은 50대 이상에서 약 87%를 차지한다.

대부분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으로 이어진다.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의 경우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다행히 일본뇌염은 1971년에 도입된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 (2010.1.1.이후 출생 아동)은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불활성화 백신은 태어난지 12개월에서 23개월 사이 한 달 간격으로 1차와 2차 접종을 마친 뒤, 1년 가까이 지났을 때 3차 접종을, 그리고 만 6세에 4차 접종, 만 12세에 5차 접종을 받아야 하고, 약독화 생백신이라면 생후 12개월에서 35개월 사이 1년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한다.

또한, 항체 보유 가능성이 적은 50세 이상의 성인과 휴가철 작은 빨간집모기가 많은 논이나 돼지 축사 주변에 갈 일이 많은 사람, 기타 일본뇌염 위험국가에서 한 달 이상 체류할 경우는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도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곧 일본뇌염 첫 환자가 발생할 시기이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해달라"고 강조했다.

 

[경제엔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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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28 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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