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2023년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이 2조 209억원을 시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6%(2884억원) 증가한 수치로, 국내외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트레이딩 실적 증대를 통한 매매평가익 증가와 우량 기업대출 중심의 양호한 자산 성장, 안정적 비용관리 등에 힘입은 결과다.
또한, 그룹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반기 중 선제적 충당금 3104억원을 포함한 7774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1%(3552억원)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17년간 이어온 중간배당 전통 계승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우수한 자본여력, 견고한 수익 기반 유지, 안정적 자산건전성을 고려하여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6.5% 증가한 1조3701억원으로, 그룹의 지주사 설립 후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그룹의 매매평가익은 주요 관계사의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증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014억원 증가한 750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수수료이익은 자산관리 수수료와 여신·외환 관련 수수료 증가로 9169억원을 시현했다.
그룹의 이자이익(4조4072억원)과 수수료이익(9169억원)을 합한 상반기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863억원) 증가한 5조3241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4bp 하락한 1.84%를 기록했다.
그룹은 은행의 우량 기업대출 중심의 양호한 자산 성장과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 전 분기 대비 3.2% 증가한 핵심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하며 견조한 영업력을 입증했으며 상반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7.4%p 개선되며 지주사 설립 이래 최저 수준인 37.1%를 기록했다.
그룹의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7%로 안정적인 수준의 수익성 및 자본 효율성을 시현했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를 달성했다.
또한, NPL커버리지비율은 167.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5%를 기록했으며, 그룹의 2분기 말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22%, 12.80%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2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171조2916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764조9009억원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33.9%(4654억원) 증가한 1조8390억원의 2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8.6%(4431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5740억원 시현 및 효율적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다.
은행의 이자이익이 전 분기 대비 1.4%(278억원) 감소했음에도 불구, 핵심이익은 신탁·퇴직연금·방카슈랑스를 포함한 자산관리 수수료와 외환매매익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0%(5103억원) 증가한 4조4373억원을 기록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243.8%,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1%, 연체율은 0.26%이다며, 2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89조8289억원을 포함한 은행의 총자산은 589조9830억원이다.
그밖에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증권은 손님기반 확대 및 IB영업 체질 개선 노력했으나, 시장악화에 따른 충당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346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하나캐피탈 1211억원, 하나카드 726억원, 하나자산신탁은 471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경제엔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