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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극단선택한 교사에 '근조화환 보내지 말아달라'는 학부모
  • 기사등록 2023-07-21 09:55:09
  • 기사수정 2023-07-21 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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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엔=윤경환 기자]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초등학교에서 현직 교사가 극단적 선택에 대해 어느 학부모가 글을 올렸다. '부디 화환과 꽃다발을 멈춰주세요'

 

서초구 맘카페에 글을 올린 이는 자신이 해당 학교 재학생의 학부모라고 알렸고 '아이들에게 트마우마가 생기니 화환을 보내지 말라'는 내용의 글이었다.

 

이 학부모는 '가슴 아픈 일이다.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하면서도 '교문에는 슬픔의 국화꽃이 놓이기 시작했고, 학교를 빙 둘러 화환들이 쌓이고 있다. 기자들과 유투버, 근조화환을 뚫고 제 아이를 어떻게 등교시켜야 할지 모르겠다'고 글을 올렸다.

 

또 '똑같이 자식 키우는 입장으로 국화꽃을 놓는 마음을 모르는 게 아니다. 하지만 학교는 아이들의 생활 공간'이라며 ' 곧 방학이고 학교와 부모들이 간단하게 정리해 상황을 잘 설명한다면 아이들도 조금은 이해할지 모르겠다. 부디 시간을 조금만 달라'고 호소하는 글이었다. 

 

▲ 근조화환 이미지

이 학부모는 '큰 슬픔과 대의가 먼저니까 작은 슬픔은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는 해결책 때문에 우리 모두 유소년기 트라우마를 한두개씩 안고 살기 시작한 거 아니겠냐'고 말했고 '슬픔으로 아이들의 생활 공간을 덮지 말아달라'고 하기도 했다.

 

해당 글을 본 일부 누리꾼들 중 일부는 '아이들이 받을 충격도 걱정된다' 또는 '학교에서 며칠 휴교하면 좋을 것 같다' 등 이 학부모의 의견에 동의하는 글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글에서는 '자신이 덜 나빠 보일까 신경 써서 글 쓴게 티가 난다'라던지 '아이가 트라우마 생기니까 방학 때추모하라고', 또는 '세상을 떠난 교사도 어느 부모의 소중한 자식'이라고 그 학부모의 글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남겼다. 

 

일부만이 그 학부모의 글에 공감하는 글이 있을 뿐 대부분의 글들에서 교사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 보다 자신의 아이에 대해서만 걱정한다는 글이 계속 작성 되고 있다. 글을 쓴 학부모는 현재는 글을 삭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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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21 09: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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