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민 기자
소프라노 김은경이 더위와 무료함을 한꺼번에 날려줄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김은경은 오는 21일 서울 중구 푸르지오아트홀에서 리사이틀 ‘뮤직 포 올’을 연다.
▲소프라노 김은경 리사이틀 ‘MUSIC_FOR_ALL’ |
푸르지오아트홀과 현대문화가 주최하고, 한클래식과 탑스테이지가 주관하는 이 공연은 모든 이가 즐길 만한 친근하고 재미있는 음악을 표방한다.
이번 공연은 엘가, 바흐, 모차르트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곡들로 시작해 이어 익숙한 오페라 아리아들로 관객들과 만난다. 그리고 2부에서는 ‘보리밭’, ‘이별의 노래’ 등 한국 가곡이 지친 일상에 굳어진 마음을 달래준다.
하이라이트는 ‘할아버지의 시계’, ‘클레멘타인’ 등 외국곡 파트다. 앞선 김은경의 공연들에서도 해당 레퍼토리는 관객들로부터 열화와 같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2016년 김은경의 유니버설뮤직 음반 ‘아름다운 시절’에 담긴 ‘클레멘타인’은 연주자의 어린 시절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곡이다.
김은경은 “아버지가 어린 내게 클레멘타인을 불러주며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제는 내가 아버지처럼 노래로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경은 공연 중간중간 이렇게 곡에 관한 스토리텔링이나 해설을 곁들이며 관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피날레 곡인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끝으로 ‘뮤직 포 올’은 마무리된다.
공연엔 김은경과 오래도록 교감해온 클래식 연주자 세 명이 함께한다. 부산대 음대 학사와 서울대 음대 석사를 졸업하고 예술의전당 아티스트라운지, 대전국제음악제, 궁중문화축전 석조전음악회 음악감독을 역임한 피아니스트 최영민, 서울대 음대 학·석사, 인제대 음악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KBS교향악단 상임단원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내윤, 서울대 음대 졸업 후 KBS교향악단 상임단원으로 있는 비올리스트 최진미 등이다.
김은경은 이번 공연을 마치면 8월 19일 시애틀에서 있을 단독 초청 공연을 위해 미국으로 간다. 김은경은 “두 공연 모두 포커스가 다양한 관객에 맞춰져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정통 클래식에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음악을 접목해 보다 많은 이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은경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서울시합창단원 선발을 계기로 음악과 가까워졌으나 중.고 시절에는 학업에 전념했다. 이후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장학생으로 졸업한 그는 이탈리아 로시니 국립음악원 유학을 거쳤으며 로시니 국립음악원 합창단 솔리스트를 시작으로 국내외 콘서트, 오페라 등 다양한 무대에서 폭넓게 활동했다.
▲소프라노 김은경 |
[경제엔 홍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