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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 15일부터 가입 신청-금리 연 5.5~6.5% 예상
  • 기사등록 2023-06-10 15: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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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청년도약계좌 운영 사전 점검회의 / 사진-금융위원회

 

정부가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추진하는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이 오는 15일부터 시작된다.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70만원을 5년간 부으면 정부 기여금과 이자소득(비과세 혜택)을 합해 최대 5038만원 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어 목돈 마련을 고민하는 사회 초년생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입대상은 만 19~34세 청년 중 가구소득과 개인소득이 중위 180% 이하의 조건을 충족하면 가입할 수 있다. 납입금액은 월 70만원 이하에서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며, 만기는 5년이다. 매월 70만원을 납입하면 기여금 매칭과 비과세 혜택을 통해 약 5000만원이란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여금 매칭과 비과세 혜택은 소득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개인소득이 6000만원 이하인 청년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게인 소득별 기여금 지급 한도(월 40만~70만원)와 매칭 비율(3.0~6.0%) 기준으로 기여금 한도가 달라진다. 예를들면 개인소득이 2400만원 이하인 가입자의 경우 지급 한도는 월 40만원, 매칭 비율은 6.0%로 매월 받을 수 있는 기여금은 최대 2만4000원이다. 개인소득이 6000만~7500만원인 경우엔 별도의 기여금 지급은 없으나, 발생한 이자소득에 대해선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청년도약계좌 개인·가구 소득 요건을 모두 만족하는 19~34세 청년은 306만명으로 추산되다. 가입을 희망하는 청년층은 오는 15일부터 11개 국내 은행(SC제일은행은 내년부터 판매)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비대면으로 가입 신청을 할 수 있다.

은행들은 가입 신청자들의 개인 및 가구소득 등을 심사하고 가입 가능 여부를 결정한 후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또 가입일로부터 1년 주기로 유지 심사도 진행한다.

청년도약계좌 취급은행은 11곳이며, 아직 확정 전이지만 금리는 은행들이 1차 고시한 연 5.5~6.5% 수준에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은행연합회에 고시한 금리 수준으로 보면 IBK기업은행이 연 6.5%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연 6.0%의 금리를 고시했다.

지방은행 중에선 경남은행이 연 6.0%, 대구·부산은행(5.8%), 광주은행(5.7%), 전북은행(5.5%) 등의 순이었다. 기본금리는 기업은행이 4.5%, 나머지 10개 은행의 기본금리는 3.5%로 같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쟁은행과 금리를 비교해 미세 조정은 할 수 있겠지만 1차 고시 금리보다 낮게 적용하긴 어렵다"며 "역마진 우려도 있는 만큼 공시된 금리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향된 수준에서 금리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편 일각에선 은행별 우대금리(1.5~2.0%) 조건이 까다로워 최종 적용금리가 최고 금리에 못 미치는 가입자들이 속출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청년층 목돈 마련 및 자산 형성을 위해 5년 동안 적금을 내야 하는데 장기간 돈을 묶어둘 유인이 크지 않고 정부가 지원하는 기여금이 많지 않아 실효성에 우려를 내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제엔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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