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환 기자
인천 무의도 갯벌에서 조개를 잡다 실종된 3명 중 2명이 해경에 발견됐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인천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늘(4일) 0시1분쯤 인천시 중구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 인근 갯벌에서 조개를 잡던 60대 여성 A씨 등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119와 해경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하나개해수욕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바다에서 신고 접수 40분 만에 A씨를 먼저 구조했다. 구조 당시 A씨는 체온증을 호소했으며 생명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이후 낮 12시쯤에 실종됐던 3명 중 나머지 40대 여성 B씨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등 2명을 발견했지만 이들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동호회 회원으로 해루질을 하러 갯벌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밀려든 바닷물에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루질은 밤에 갯벌에서 불빛을 이용해 어패류를 잡는 어로 방식이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된 남성의 구체적인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들이 속한 동호회와 당시 어떤 어패류를 잡고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를 함께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 옆 갯벌 |
[경제엔=de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