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최악의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후 7 시경, 동부 오디 샤 주에서 달리던 특급 열차가 탈선하여 정면에서 오는 다른 특급 열차와 충돌했으며, 이 사고로 지금까지 288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부당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고 현장의 영상과 사진에는 차량 여러 대가 탈선하거나 차체 바닥이 보일 정도로 기울어지고, 심하게 부서진 것처럼 보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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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방송화면 캡처 |
이번 충돌 사고는 여객열차 2대와 화물열차 1대가 충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차로 시속 130㎞로 달리던 여객열차 ‘코로만델 익스프레스’가 주차돼있던 화물열차에 부딪혔고, 탈선한 코로만델 익스프레스 열차의 일부 객차가 크게 휘어지면서 여객열차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의 뒷부분과 2차로 충돌했다.
현지 언론은 남쪽으로 주행하던 급행열차가 정차한 화물열차와 충돌해 탈선했다고 보도하고,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만델 익스프레스가 서 있는 화물열차와 충돌한 것은 신호 오류 때문으로 추정했다. 코로만델 익스프레스가 메인선로로 진행하지 않고 화물열차가 있던 환상선(環狀線)으로 진입했다가 충돌이 발생했는데, 신호와 관련해 사람이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현재 인도 정부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이번 사고에 대해 기술적 결함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인도 열차 충돌 참사와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참사 희생자 및 유가족들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경제엔 윤경환 기자]